최근 코스피가 2600 선을 밑도는 가운데 개미들은 코스피 하락률에도 못 미치는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이다. 반면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는 9월 중순 전고점 대비 코스피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코스피가 전고점(2601.28)을 찍은 이후 이달 16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을 집계해 평균을 낸 수치는 -11.04%에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601.28에서 2436.24로 떨어져 -6.34%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95%를 기록했고, 기관이 많이 매수한 10개 종목 수익률은 평균 -2.74%로 분석됐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8613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다음으로 POSCO홀딩스(7674억원), 두산로보틱스(3014억원), SK이노베이션(2394억원), 포스코퓨처엠(1987억원) 순으로 사들였다.

기관이 가장 많이 매집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1980억원)이며, 그 외에도 LG화학(1676억원)과 SK하이닉스(155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기아(2397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1045억원), 금양(975억원) 순으로 매수했다.

개인투자자가 주로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수익이 난 종목은 전무했다. 특히 이 가운데 최근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수익률이 -18.97%로 가장 저조했다. 반면 기관은 SK하이닉스(1.39%)와 OCI홀딩스(9.33%)에서, 외국인은 기아(4.74%), 하나금융지주(0.46%)에서 수익을 냈다.

[김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