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달린 편의점株, 추위는 이겨낼까
GS·BGF리테일 주가 부진
고물가에 간편식 수요 늘어
겨울 편의점 수익 개선 전망
올여름 쏟아진 장맛비 탓에 부진했던 편의점 관련주가 청명한 가을 날씨와 불황형 소비를 원동력으로 삼아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0.21% 떨어진 2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리테일은 4월 5일 전고점인 2만9950원까지 올랐다가 장마가 한창이던 7월 26일 연중 최저가인 2만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도 2만3000원대를 맴돌며 부진을 이어가는 형편이다. BGF리테일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48% 오른 13만6800원에 마감했다. BGF리테일 역시 6월 16일 전고점인 19만3900원에 도달한 뒤 여름을 지나면서 주가가 미끄러져 지난 4일에는 13만1800원 수준으로 내려갔다.
편의점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 유독 관련주가 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역대 3위에 달하는 장마철 강수량이 꼽힌다.
편의점 유동객 수는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데, 특히 폭우가 내리면 유동객이 급감하는 편이다. 올해 장마철 전국 강수량이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많은 660.2㎜를 기록하면서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이어져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이다. 또한 여름휴가철과 9월 연휴를 맞아 해외로 나간 여행객이 늘어난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은 워낙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기에 비가 내리면 손님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편의점 관련주가 부정적인 날씨 요인에서 탈피했고, 고물가 기조로 간편식 수요가 커지는 등 실적이 개선될 요소가 많다고 평가하고 있다. 더구나 GS리테일은 올해 적자 행진을 이어온 GS프레시몰 사업을 철수하면서 적자 축소가 예상된다.
호텔과 슈퍼마켓 사업 부문도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인 가구가 늘어날 뿐 아니라 외식물가 부담으로 소량 구매와 간편식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해 2024년에는 편의점 업태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의사 형들, 그동안 꿀 빨았지”…변호사가 남긴 글 화제, 무슨 일? - 매일경제
- 이러니 BJ 하려고 난리지…‘별풍선’ 덕에 한달에만 34억 터졌다 - 매일경제
- 손녀 말 사고, 교회 헌금하고…시민단체 ‘국고보조금’ 막 쓰다 걸렸다 - 매일경제
- 한국 30대 남자 절반이 이 질병 앓고 있다…특히 제주도 위험 - 매일경제
- “5만원인데 50만원을, 어떡해”…잘못 보낸 돈 99억 찾아준 예보 - 매일경제
- “오빠, 그돈이면 당장 車 사자”…잠깐 고민하면 또 품절, ‘완판신화’ 볼보 [카슐랭] - 매일경
- “펑펑 써도 쓸 돈 남아돌아서”…35억 필요한데 130억 더 쏴준 교육청 - 매일경제
- 로또 대박 꿈꾼다면 ‘이 번호’ 피하라…통계물리학자의 꿀팁 - 매일경제
- 호화 수영장 지어놓고 6억원 적자…파도파도 나오는 공기업 방만경영 - 매일경제
- “만 오천명이 부르는 응원가 들어봤어?” 켈리가 말한 한국시리즈 경험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