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초격차 더 벌린다 2년 안에 제5공장 완공
'레고식' 건설로 효율 높여
2032년까지 4개 공장 추가
지난 17일 오전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차로 5분 정도 달려 도착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 36만㎡로 넓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용지에는 연면적 9만6000㎡ 규모 총 3층으로 들어설 5공장의 회색 뼈대와 주행이 가능한 크롤러 크레인 8대 등이 있었다. 최대 800t의 무게를 운반하는 크롤러 크레인이 거대한 구조물과 자재들을 쉴 새 없이 나르는 모습은 여느 공사 현장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현장 시공 공정을 최소화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를 사용한 골조 공사로 소음도 먼지도 거의 없어서 색다른 분위기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제2바이오캠퍼스 및 5공장 프로젝트 설명회'를 열고 처음으로 공사 현장을 외부에 공개했다. 노균 삼성바이오로직스 EPCV 센터장은 "5공장 건설 프로젝트의 전체 진행률은 이달 기준 32% 정도"라며 "당초 2025년 9월 완공이 목표였으나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더욱 빨리 공급 능력을 확보하고자 5개월 단축한 2025년 4월 공장 가동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5공장은 제2바이오캠퍼스에 처음으로 건설하는 생산시설로, 지난 4월 착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후 지난 12년간 제1바이오캠퍼스에 차례로 1~4공장을 지어 사업을 운용하다가 수주가 늘면서 지난해 7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제2캠퍼스 용지를 확보했다.
이곳에서 2027년까지 6공장을 추가로 짓고 2032년까지 7·8공장과 유틸리티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5~8공장의 생산 능력이 각각 18만ℓ이므로, 제2캠퍼스가 완성되는 2032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총생산 능력이 제1캠퍼스의 60만4000ℓ와 합쳐 132만4000ℓ로 늘어난다.
공기 단축의 핵심인 쿠키컷 공법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2년간 축적한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물이다. 특정 디자인 등을 반복 사용해 건축물을 건설하는 방식인 쿠키컷 공법은 주로 대량생산을 목표로 하는 건설 프로젝트에서 활용된다. 6~8공장은 5공장과 동일한 모양으로 건설돼 대칭형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노 센터장은 "5~8공장이 거의 복제품처럼 비슷할 것"이라며 "각 공장에 대한 운영 시스템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어 생산 절차가 표준화되고 인력 순환 배치 측면에서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을 비롯한 제2바이오캠퍼스 설계 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동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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