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헌재소장 이종석 지명에 "尹 공사 구분 안 되나…대학 동기 지명"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종석 헌법재판관.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이종석 헌법재판관이 지명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공사 구분이 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8일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 친구의 '절친'이라는 이유로 부적격자를 사법부 수장으로 지명하더니 이번에는 아예 대학교 같은 과 동기 친구를 헌재 소장으로 지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다.

박 대변인은 "민심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 현 정권에 '브레이크'를 밟으라고 했는데 '액셀'을 밟았다"며 "윤 대통령 사전에 반성이란 단어는 없는가"라고 했다.

이어 "개인적 인연에 더해 이 장관 탄핵소추 사건의 주심을 맡아 기각을 결정한 데 대한 보은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자가 헌재 소장에 취임할 경우 관례에 따라 재판관의 잔여 임기에만 소장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들어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이 후보자를 헌재 소장으로 낙점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이 발언한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를 언급하며 "말로만 국민을 강조하지 말고 실천을 하라"며 "민주당은 이 재판관이 헌재 소장의 자격을 갖췄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