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KDB생명 인수 중단…"지주 전략에 부합하지 않아"(종합)

채새롬 2023. 10. 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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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보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하나금융지주가 인수를 포기했다.

산업은행은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보험에 대한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며 하나금융지주와의 매각 절차를 중단한다고 18일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KDB생명 인수는 당 지주의 보험업 강화 전략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인수를 중단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산업은행은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지주를 선정했고, 하나금융은 이후 실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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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시장상황 등 고려해 KDB생명 처리방안 마련 계획"
KDB생명 [촬영 안 철 수]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민선희 기자 = KDB생명보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하나금융지주가 인수를 포기했다.

산업은행은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보험에 대한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며 하나금융지주와의 매각 절차를 중단한다고 18일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KDB생명 인수는 당 지주의 보험업 강화 전략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인수를 중단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산업은행은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지주를 선정했고, 하나금융은 이후 실사를 진행했다.

시장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의 취약한 재무구조 때문에 인수를 최종 포기했다고 보고 있다.

KDB생명의 매각가는 2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업계에서는 재무건전성을 회복하려면 5천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KDB생명의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1분기 기준 47.7%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번 매각 결렬로 산업은행은 KDB생명 매각에 5번째 실패하게 됐다. 산업은행은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사모펀드를 설립해 금호생명을 인수하고 사명을 KDB생명으로 변경했다.

이후 2014년부터 매각에 나섰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2020년에는 JC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2021년 주식매매계약까지 체결했지만 JC파트너스가 대주주 요건을 갖추지 못해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산업은행은 "KDB생명보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함께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향후 처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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