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독소서 치매 억제 물질 발견

이희조 기자(love@mk.co.kr) 2023. 10. 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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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과학기술원 연구
치매 치료제 개발 기대
독성 해파리 종인 작은상자해파리.

해파리의 독소에서 치매를 억제하는 물질이 발견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해파리의 독 단백질에서 치매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형성을 억제하는 펩타이드를 발견하고 두 건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KIOST의 염승식 박사 연구팀은 한국 남해안에 주로 출현하는 독성 해파리 종인 '작은상자해파리'와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말레이해파리'에서 신경계에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 단백질 정보를 추출하고 합성해 기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작은상자해파리와 말레이해파리에서 추출한 펩타이드가 치매 원인물질인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형성을 막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가천대 안성수·장근아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각각 특허를 등록했다.

KIOST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한다면 해당 펩타이드가 치매 개선제나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됨에 따라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만큼 치료제가 개발되면 큰 관심을 불러모을 수 있다는 것이 KIOST의 설명이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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