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편입 유력 영풍제지 하한가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3. 10. 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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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우려 나오자
대거 차익실현 매물

하반기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 정기변경이 약 세 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은 수급 효과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공매도가 가능해져 주가 변동성이 커질 우려도 있다. 코스피200 편입 예상 종목으로 점쳐지는 종목 중 영풍제지 주가가 18일 돌연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영풍제지의 갑작스러운 하한가는 코스피200 편입 전망이 나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공매도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그 전에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가 몰렸다는 것이다. 영풍제지는 올해 2차전지 관련주로 지목되며 주가가 5000원대에서 5만원대까지 10배로 오른 바 있다. 18일 영풍제지는 전일 대비 1만4500원(30%) 하락해 3만39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증권가는 12월 14일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7개 종목이 교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정기변경의 편입 예상 종목으로 HD현대일렉트릭, KG모빌리티, 영풍제지, 덴티움, 삼아알미늄, TCC스틸, 영원무역홀딩스 등을 꼽았다. 앞서 유안타증권과 다올투자증권도 편입 종목을 동일하게 제시한 바 있다.

메리츠증권은 신규 편입 종목은 정기변경일 3개월 전부터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2010년 이후 17번 이뤄진 정기변경 중 11번에서 이 같은 패턴이 발견됐다. 3개월 전부터 정기변경일까지 코스피를 6.4%포인트(중간값 기준) 초과하는 수익률을 보였으며, 정기변경일 후 2개월간 수익률도 코스피를 2.4%포인트 상회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막상 정기변경일 당일에는 액티브성 자금의 차익 실현과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기관의 순매수로 수익률이 코스피보다 낮아져 단기 주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는 편입 종목을 정기변경일 이후에도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코스피200에서 편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태광산업, 보령, 한섬, 현대홈쇼핑, 쿠쿠홈시스, 지누스, HDC현대산업개발 7개 종목이다. 메리츠증권 분석에 따르면 2010년 이후 편출 종목은 정기변경일 두 달 전부터 정기변경일까지 주가가 코스피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정기변경 이후에는 주가 하락이 진정돼 정기변경일 이후 두 달 동안은 코스피 대비 0.5%포인트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코스피 이전 상장을 앞두고 있는 포스코DX는 시총 기준은 충족하지만 이달 말 이후 상장하면 올 하반기 정기변경 때 편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DX가 하반기 정기변경 때 편입에 실패하면 내년 3월 수시편입 때 코스피200에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가 예상한 하반기 코스닥150 편입 종목은 파두, 원텍, 하나기술, 루닛,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12개 종목이다. 이 중 파두는 지난 8월 상장한 새내기주로, 코스닥150 편입 후보군에 들며 공매도에 취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편입 종목은 공매도 우려와 선제적인 차익 실현에 따라 리밸런싱일(편·출입 조정일) 약 2주 전부터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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