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너무 기쁘다
2022년 삼성화재배 세계대회 4강전을 끝낸 뒤 최정이 말했다. "조금 마음이 풀어져 있었다. 오히려 마음이 편하니까 약간 불안했다. 그래서 아무리 유리해도 치열하게 두자고 되뇌었다. 떨릴 때마다 허벅지를 꼬집었다." 최정이 여자로는 세계대회 결승에 오르는 첫 역사를 썼다. 1992년 루이나이웨이가 2회 응씨배에서 4강에 오른 높이를 뛰어넘었다. 여왕은 한국 대회든 세계대회든 나가지 않은 여자 대회가 없다. 그리고 나간 대회에서 지지 않은 적은 없지만 한 번이라도 우승을 하지 못한 대회가 없다. 하지만 남녀노소가 겨루는 전국 대회에서는 달랐다. 강한 남자들을 꺾고 우승하겠다는 것은 늘 꿈으로 남았다. 최정이 GS칼텍스배 4강전을 이겼다. 자기 기록을 새롭게 쓰면서 일찍이 2000년 루이나이웨이가 먼저 올랐던 길을 다시 보여줬다. 꿈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 "정말 잘하고 싶었던 기전인데 국내 기전 첫 결승을 GS칼텍스배에서 이뤄 너무 기쁘다."
225수가 놓이고 끝났다. 마지막 수가 가장 강력했다. <그림> 백1로 받으면 흑7로 넘어 백 대마를 잡는다. (40 52…30, 43 211…35, 50…44, 53…39, 84 100 106 112 118 128 134 140 146…18, 87 103 109 115 131 137 143 152…25, 166 172 178 184 190…2, 169 175 181 187 193…133, 219…215, 221…123) 225수 끝, 흑 불계승.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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