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3위의 반란’…티웨이항공, LCC 2위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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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 업계 만년 3위에 머물렀던 티웨이항공이 올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으로 굳혀져왔던 국내 LCC 순위에서 티웨이항공이 올 들어 연간 여객 수송 2위에 오르며 진에어를 제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이 올해 진에어를 제칠 경우 사실상 사상 처음으로 LCC 여객 실적 2위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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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10만명 차이로 제치고 2위
코로나19 기간 제외시 사실상 처음
영업익 전망 1732억…실적도 2위
"내년까지 총 35대 기단 구축할 것"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만년 3위에 머물렀던 티웨이항공이 올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으로 굳혀져왔던 국내 LCC 순위에서 티웨이항공이 올 들어 연간 여객 수송 2위에 오르며 진에어를 제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항공사가 개점휴업에 들어갔던 2020년을 제외하고 사실상 정상 영업 기간 연간 여객 수송실적 2위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18일 항공정보포탈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740만4029명의 여객을 수송해 국내 LCC 중 제주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여객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발발 직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23.8%나 증가한 수치다. 이를 통해 오랜기간 LCC 업계 2인자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진에어(730만2808명)를 약 10만명 차이로 간신히 따돌렸다. 진에어 역시 올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단거리 여행 수요를 대폭 흡수하긴 했지만 티웨이항공보다 그 성장 폭이 다소 작았다.
티웨이항공이 올해 진에어를 제칠 경우 사실상 사상 처음으로 LCC 여객 실적 2위에 오르게 된다.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도에도 티웨이항공이 제주항공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이 시기에는 사실상 국제선이 마비된 터라 국내선 실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상적인 영업 활동이 불가능했던 시기였다.
이미 항공기 대수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진에어를 앞섰다. 티웨이항공은 10월 현재 총 30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진에어는 이보다 3대 적은 27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말에 계획대로 B737-8 2대를 추가 도입하더라도 티웨이항공보다 1대가 적은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티웨이항공, 내년 항공기 추가 도입 ‘총 35기’
티웨이항공은 내년에 총 5대의 항공기를 추가 확보해 확실한 2위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7대의 항공기를 새로 도입하고 2대를 반납해 총 35대의 항공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새로 도입하는 항공기 7대 중 2대는 대형기로 여객 실적 확장과 수익성 확보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티웨이항공이 코로나19 이후 다른 LCC들보다 더 빨리 실적을 개선한 데에는 공격적인 기단 확대전략이 있었다. 코로나19 시기에도 기단을 축소하지 않았던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초 LCC업계 최초로 대형 항공기 A330-300 3대를 도입한 덕에 재빠르게 여행수요를 흡수할 수 있었다. 게다가 대형기는 중소형기 대비 많은 좌석 수를 바탕으로 좌석 당 수익률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 호황기에는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실적 전망도 밝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해 1732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 1672억원보다 소폭 많은 수준으로 여객 실적과 함께 영업실적에서도 LCC 2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LCC업계 부동의 1위 제주항공은 올해 1812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내년에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면 확실한 2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j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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