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도 밀려, AI에서도 밀려"...주춤한 애플 주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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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주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7월31일 196.45달러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190달러선을 유지했다.
시장분석기관 카운터포인트는 "소비자 수요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하면서 3·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해, 10년 만에 가장 낮은 3·4분기 기록을 기록하게 됐다"라며 "애플의 시장 점유율도 16%로 예년보다 줄어들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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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애플의 주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3·4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가라앉으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88% 하락한 177.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상반기 가파른 주가 상승을 보여줬던 애플은 8월부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7월31일 196.45달러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190달러선을 유지했다. 그러나 8월 초 170달러대로 주저 앉은 이후 횡보하고 있다. 고점과 비교하면 9.82% 빠진 상황이다. 시가총액도 지난 6~7월 3조달러를 넘어섰지만 현재는 2조7700억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시장 침체와 점유율 하락이 가장 큰 골칫거리다. 시장분석기관 카운터포인트는 "소비자 수요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하면서 3·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해, 10년 만에 가장 낮은 3·4분기 기록을 기록하게 됐다"라며 "애플의 시장 점유율도 16%로 예년보다 줄어들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이 뼈아프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출시 이후 17일 동안 중국에서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4 시리즈보다 4.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지난 달 12일 처음 공개된 후 같은 달 22일 중국에서 출시됐다.
이 때문에 글로벌 투자 리서치회사 잭스(Zacks)는 "이번 애플의 실적 발표에서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7.75% 증가한 1.39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EPS 전망은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07% 낮아지면서 '매수 보류' 의견을 내놓는다"라고 지적했다.
올해 6~7월에 형성된 주가가 오히려 고평가된 가격이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브랜드 니스펠 키뱅크 연구원은 “미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 외 다른 주요 시장에서도 애플이 달성 가능한 수준보다 기대치가 더 높은 상황인 바 실적과 현금 흐름에 비해 현재 애플 주식은 과도하게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빅테크에 비해 인공지능(AI) 주도권이 낮은 점도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미국의 투자사 모틀리풀의 대니 쿡 애널리스트는 "올해 3·4분기 애플의 연구개발 지출은 30억 달러 이상 지출했고, 자사 장치를 활용해 대중의 AI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면서도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회사가 AI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동안 애플은 보다 조용한 접근 방식을 취했다. AI에 대한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애플보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선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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