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김량장 전투를 아십니까'…중공군 2개 사단 무찌른 튀르키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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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시작 이듬해인 1951년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용인 김량장리 일대에서는 또 전투가 벌어졌다.
튀르키예군 참전기념비는 용인 김장량리 전투에 참전해 1개 여단 병력으로 중공군 2개 사단을 무찌른 튀르키예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74년 9월 6일에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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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시장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바친 헌신에 존경과 감사"
[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6·25 전쟁 시작 이듬해인 1951년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용인 김량장리 일대에서는 또 전투가 벌어졌다.
중공 인민해방군이 한국전쟁에 개입, 북한과의 연합군이 서울을 재점령하고 남쪽으로 진격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서울 수복을 위한 작전에 나선 튀르키예군 1개 여단은 중공군 2개 사단을 상대로 육박전까지 감행하고 151고지(현재의 상갈동 한보라마을 화성아파트 인근)의 중공군을 전멸시켰다.
3일 간의 김량장 전투에서 중공군은 1700명이 전사했고, 터키군은 불과 12명이 전사해 터키군 1명이 중공군 40명을 무찌른 셈이었다.
특히 중공군 전사자는 소총 개머리판에 맞아 뼈가 으스러지거나, 총칼에 찔려 심한 자상을 입은 채 발견돼 육박전의 용맹을 발휘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이 전투는 1·4 후퇴로 밀리던 전세를 뒤집고 북으로 진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 모습은 미국의 UPI통신 종군기자가 현장을 취재하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으며 훗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18일 기흥구 동백동 튀르키예군 참전기념비에서는 튀르키예군 6·25참전 73주년 기념행사가 열려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했다.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과 제55보병사단이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는 튀르키예군 6·25참전 73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유엔군으로 참전한 튀르키예 보병여단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정신을 기리기 위해 열렸다.
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와 튀르키예 국가 제창, 묵념 및 헌화, 환영사, 추도사, 전투약사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라펫 달키란 튀르키예 공군 참모차장은 용인특례시가 튀르키예군 참전 기념행사 개최를 적극 지원하는 등 양국의 교류에 기여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상일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시장은 추도사에서 “지금 우리가 서 있는 튀르키예 기념비에는 ‘튀르키예 보병여단은 한국의 자유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침략자와 싸웠다. 여기 그들의 전사상자 3064명의 고귀한 피의 값은 헛되지 않으리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튀르키예군 장병의 영전에 머리 숙여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일 용인시장, 살리흐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 라펫 달키란 튀르키예 공군 참모차장, 압둘라 사으르 튀르키예 대사관 국방무관, 김진익 제55보병 사단장 등이 참석했다.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 “튀르키예군은 1950년 대한민국을 도우러 와 약 1000명이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었다. 대한민국 국민들도 이 같은 희생을 잊지 않고 매번 고마움을 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가난했던 대한민국이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이 된 데 튀르키예군의 희생이 기여하게 돼 영광이고 양국의 우호적 관계가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튀르키예군 참전기념비는 용인 김장량리 전투에 참전해 1개 여단 병력으로 중공군 2개 사단을 무찌른 튀르키예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74년 9월 6일에 건립됐다.
튀르키예 군은 1950년 10월 18일 파병됐다. 6.25 전쟁 당시 미국·영국·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1만4936명의 병력을 파병했다. 한국전쟁기념재단에 의하면 터키군은 6·25 전쟁기간 중 연인원 1만5000여 명이 참전, 741명이 전사하고 부상 2068명, 실종 163명, 포로 244명 등 3216명의 인명 손실을 입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cale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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