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에 웃다가 갑자기 울상짓는 K방산주, 무슨 일이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방산 대장주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대비 500원(0.50%) 내린 9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0.36%), 한국항공우주(-0.59%), 한화시스템(-0.48%)은 약보합세를 기록한 반면 LIG넥스원(2.64%)은 상승 마감했다.
최근 중동지역의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소형 방산주들은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휴니드는 전일대비 1670원(21.97%) 상승한 9270원에 장을 마감했다. 퍼스텍은 5.03% 오른 3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지난 7일 이후 일주일(10월9~13일) 동안 대형 방산주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한화시스템이 8.87%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7.29%)와 한국항공우주(7.31%), 현대로템(3.30%), LIG넥스원(3.83%)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무력 충돌 수혜주로 상승 흐름을 타던 대형 방산주들이 하락세를 보인 건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던 폴란드와의 무기 수출 2차 계약이 금융지원 문제로 지연된 탓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폴란드에서 8년 만의 정권교체라는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서 불확실성을 키웠다. 최대 30조원으로 추정되는 계약 물량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방산기업은 지난해 폴란드와 17조원 상당의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현대로템의 K2 전차 등이다. 이중 K9 자주포와 K2 전차 물량은 2차로 나눠 계약했으나 2차 계약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던 방산주들의 올 3분기 실적 전망은 밝다. 다만 이·팔 전쟁이 당장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전년동기대비 46.89% 증가한 946억원이다. 같은 기간 한국항공우주는 196.07% 급증한 903억원, 현대로템은 59.43% 증가한 507억원으로 추산됐다.
증권가에서는 폴란드 2차 계약 금융 지원과 한미 상호국방조달협정(RDP-A) 등 외교 지원이 가시화된다면 향후 국내 방산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3)가 열리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로 방산 업체들은 양호한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17일부터 ADEX가 개최되고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등의 국가에서 무기 수요가 확인돼 추가적인 수출 계약 기대감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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