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상당수 국민들 의료 인력 증가 지지···지금 숫자는 미정”

박광연 기자 2023. 10. 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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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출입기자단 정례 기자간담회
유가 상승에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강조
김장 물가 상승에 “비상적 대책 강구 중”
“엑스포, 부산이 제일 낫다가 컨센서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해 “상당수 국민들은 의료 쪽에 조금 인력이 늘어나야겠다는 생각을 대개 지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해당사자들과 대화하면서 충분히 국민들에게 확실히 공감대를 얻으면서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다만 의대 정원 확대 규모에 대해서는 “지금은 (확대) 인원을 정한 상황은 아니다”며 “숫자는 정해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총리는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유가족 주최 행사에 갈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아직은 확정된 게 없다”며 “그분들(유가족들)이 동의하시면 갈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처럼 그냥 가서 오지 말라고 리젝트(거절)되는 건 좀 어렵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있는 ‘10·29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예고 없이 방문했다가 유족들 항의로 조문을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한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군사 충돌에 따른 유가 상승 흐름에 대한 대책을 묻자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강조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우리의 산업 구조를 유류를 많이 사용하는 구조에서 덜 사용하는 구조로 효율성도 높이고 대체에너지도 쓰도록 하는 쪽으로 해야겠다”며 “거기엔 신재생에너지와 원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전체 발전량 비중에서) 원전은 30% 정도, 신재생에너지는 8~9%쯤 될 것”이라며 “2030년이 되면 원전은 32%, 신재생에너지는 21% 정도 되는 것으로 돼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재정 사정이 어렵지만 연말까지 일단 유류세 감면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필요하면 바우처(이용권) 제도 같은 걸 어느 정도 해야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올해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대해 “지금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협의하고 있다”며 “당정 간에도 협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 정부 들어와서 (전기료를) 한 30~40% 정도 올렸을 거다. 가스비도 올려야 할 때마다 계속 올렸다”며 “그런데 전 정부는 거의 안 올렸다. 지금 국민들이 누가 정책을 더 제대로 했다고 생각해주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하게 말하면 항상 그런 게 좀 걱정되고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최근 물가 상승과 관련해 “최근 김장철을 맞아 몇 개 품목의 가격이 상당히 올랐다”며 “배추와 대파 등 가장 많이 (물가가) 올라가는 품목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비상적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다음 달 28일 결정될 예정인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개최 여부와 관련해 “준비 상태나 우리가 하려는 계획을 설명하다 보면 대부분 사람들이 (부산이) 제일 낫다고 하는 건 거의 컨센서스(일치된 의견)인 것 같다”며 “이제 40일 남았는데 최선을 다해 가능한 대로 좀 더 많은 국가들도 가보려 한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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