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위기론 팽배… 출구 못찾는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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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 안팎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뽀족한 출구전략이 마땅치 않아 국민의힘의 고민이 깊어간다.
김기현 2기가 출범한 상황에서 인사 혁신에 한계가 있는 데다 총선을 몇개월 앞두고 정책 드라이브로 차갑게 식은 중도 민심을 투표장까지 끌고가기도 어렵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 외면받은 결과가 아닌데도, 중도표를 모두 잃었기 때문에 참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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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 안팎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뽀족한 출구전략이 마땅치 않아 국민의힘의 고민이 깊어간다. 김기현 2기가 출범한 상황에서 인사 혁신에 한계가 있는 데다 총선을 몇개월 앞두고 정책 드라이브로 차갑게 식은 중도 민심을 투표장까지 끌고가기도 어렵다.
이정현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 "이렇게 17%포인트 차로 지는 것은 거의 없는 일"이라며 "여당 지지자들 나올 표는 다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 외면받은 결과가 아닌데도, 중도표를 모두 잃었기 때문에 참패했다는 분석이다.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총선에서 무난하게 이긴다'는 허망한 환상을 깰 수 있는 기회였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의 경우 일각에서 거론되는 윤 대통령의 신당창당을 두고 "윤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계속해서 정계개편은 염두에 두고 지금까지 국정운영을 해왔다"면서도 "현재 과연 신당 창당을 할 만한 동력이 있느냐, 없다고 본다"고 했다. 신당 창당도 돌파구가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관건은 인적 쇄신이지만 여의치 않다. 김기현 체제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대대적인 인적 쇄신 자체가 쉽지않다는 것이다. 총선기획단 등 선거체제를 서두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 체제의 더불어민주당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이미 뚜렷한 대결 구도가 굳어진만큼 새롭게 외연확장을 하기도 쉽지않다. 여야는 최근까지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으로 서로를 향해 '친일파', '과학도 모르는 주장'이라며 서로를 폄훼했고, 역사 인식 문제로도 완전히 갈라졌다. 진영간 감정의 골이 깊은 상황에서, 새로운 정책으로 그간 견지해온 정치적 입장을 바꿀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정책' 면에서도 대형마트 의무휴일 해제나 학령제 개편 등 정권초 '해볼만한' 정책들이 동력을 잃은 것도 입지를 좁히는 요인이다.
이에 전문가들도 "정책으로 어떻게 하려고 해서는 불을 끄기는 힘들 것"이라며 우선 과감한 인적 쇄신 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일단 첫걸음은 이념 이야기는 좀 그만하는 것"이라며 "의대 정원 확대는 수도권보다 지방에 해당하는 주제여서 수도권 위기론에는 해당이 없기도 하고, 당장 사람을 바꾸지 않고 어떻게 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성걸 국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도 "정책이 눈에 들어올리가 없는 시점"이라며 "시급한 경제위기나 안보 위기가 있으면 나올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정책이 집행돼 효과가 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당장 여론에 영향을 주려면 권력이 잘못했다며 빌어야 하는 시점인데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책임진다는 사람이 없다면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지금도 정신 못차린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일갈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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