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청년취업 대폭 지원"
6개 권역에 일경험 센터 설치
경총 등 경제단체와 협력 강화
정부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규모를 내년 4만여 명으로 올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한다. 전국 6개 권역 센터를 설치해 비수도권에서의 직무 경험 기회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18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경험 프로그램 규모를 올해 2만명에서 내년에는 4만8000명으로 확대하겠다"며 "전국 6개 권역을 중심으로 일경험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경기 화성에 위치한 SK하이닉스 협력업체 PSK를 찾아 일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 의견을 청취하고 이같이 말했다.
일경험은 미취업 청년들을 상대로 기업이 현업에 기반한 실전형 프로젝트를 제공하거나 청년들이 기업에서 실전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직무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으로 2~7개월가량에 걸쳐 이뤄진다.
이 장관이 이날 방문한 PSK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플라스마 감광액 제거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SK하이닉스가 운영하고 있는 반도체 분야 일경험 프로그램 '청년 하이파이브'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일경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김지홍 씨(24)는 "어떤 역량이 필요하고 조금 더 보완해야 할지 스스로 알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경일 PSK 사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빠르게 변하고 있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청년 인재에 대한 탐색과 영입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고용부는 경제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일경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다양화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말까지 전국에서 6개 권역을 선정해 해당 지역에 일경험 센터를 설치하고 지역 맞춤형 일경험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비수도권으로도 일경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방 청년들이 직무 경험을 쌓고 이를 토대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겠다는 취지다.
고용부는 일경험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대한상의가 지난달 20~27일 일경험 프로그램 참여 업체 321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 기업 중 85%가 만족(매우 만족 61.1%, 만족 23.9%)한다고 답변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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