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값 비싸더라니… 9개업체 담합 적발
이윤식 기자(leeyunsik@mk.co.kr) 2023. 10. 18. 17:33
침대 스프링을 비롯해 각종 철강선 가격을 5년여간 담합해온 제강사들이 총 500억원대 과장금을 내게 됐다. 또 담합을 주도적으로 한 업체 6곳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만호제강 등 9개 제강사에 대해 담합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548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 결과, 만호제강 등 제강 업체 10곳은 2016년 4월부터 2022년 2월까지 13차례에 걸쳐 침대 스프링용, 도금선 등 철강선 제품 가격을 담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원자재 비용이 오를 때는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비용이 내려갈 때는 가격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담합으로 자동차·정밀기계 등 제조업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강선 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상된 것으로 공정위는 파악했다. 특히 침대 스프링용 강선 가격은 ㎏당 660원에서 1460원으로 120%가량 뛰었고, 농자재용 도금선은 ㎏당 1050원에서 1700원으로 62%가량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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