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두 "우파는 일로 말한다. '김기현 2기' 총선까지 새로운 면모 보여줄 것"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0월 18일 (수요일)
■ 대담 :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후폭풍이 국민의힘에 여전합니다. 먼저 김기현 지도부 2기 인선에 대한 여진도 계속되고 있고요. 혁신위 발족을 놓고도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습니다. 지금 국민의 힘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을 전화로 연결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최형두: 네 안녕하십니까
◇ 이승훈 : 먼저 김기현 대표 체제의 2기 지도부 인선 얘기부터 좀 해보겠습니다. 이번 인선을 두고 고육지책이었다 그런 의견도 있고요. 반대로 기대 이하의 인적 개편이다 이렇게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의원님의 평가가 먼저 궁금합니다.
◆ 최형두 : 우리가 일요일 날 오후에 모여서 4시간 반 동안 격론을 벌였습니다. 그 경론의 결과가 모아진 공론이 이제 질서 있는 혁신이었습니다. 지금 어쨌든 우리가 내년 총선도 우리 정당으로 치러지는 것이, 우리 정당의 힘으로 스스로 극복해야 되고 우리 정당의 힘으로 혁신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전당대회를 하지 않는 이상은 당대표를 다시 선출하기 어렵고, 또 비대위원장이라는 것도 우리가 여러 차례 경험했지만 사실은 얼마 전에 민주당이 혁신위원장이 했다가 오히려 당 지지율만 추락하는 그런 경우를 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제 불가피하게 뼈를 깎는 각오로 배수진을 치고 혁신과 혁신 또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는 체제를 만들자고 했고 그때 이미 수도권 중심으로 인적 개편을 하겠다고 당 대표가 밝혔었죠. 대부분 수도권 중심으로 되었는데 이제 우리 사무총장이 대구경북 출신이니까 뭐 아니냐라고 이야기하지만 그러나 지금 당 대표 원내대표는 민주적 절차를 거쳐서 선출된 사람들이고, 사무총장은 당의 살림과 인화를 담당하는 분이시기 때문에 당내 신망 같은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수도권 경험에서 보더라도 우리 이만희 신임 사무총장이 공직에서 경기도에서 오래 근무했고, 경기경찰청장을 하셨기 때문에 우리 수도권의 민심과 지금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이승훈 : 지역은 영남권이지만 그래도 경기도에 많이 계셨으니까 그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그런데 김기현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지면 정계 은퇴하겠다, 그러자 홍준표 시장이 그런 말을 했어요. 아휴 지면 뭐 정치권에 붙어 있을 수도 없는데 은퇴 운운하다니 이거 뜬금없다 이런 말씀하시던데 의원님도 그렇다면 좀 김 대표께서 불출마 정도는 좀 배수진을 쳐야 했다 그렇게 보지는 않으세요?
◆ 최형두 : 사실은 거기에 모든 배수진이 다 있다고 봅니다. 이게 사실은 우리 김기현 대표의 정계은퇴로 끝날 문제겠습니까? 만일 우리가 총선에 진다면 우리 정부 여당은 그야말로 국정 동력을 잃게 되고 우리 당도 심각한 위기에 빠지게 될 겁니다. 그래서 당 대표의 각오는 배수진, 그러니까 당 대표뿐 아니라 우리 당이 처하게 될 큰 격랑을 미리 막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선언으로 봐야죠. 그걸 무슨 총선 불출마다 아니다 그걸로 꼬투리 잡을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지금 여기에 모든 게 걸려 있습니다. 우리가 혁신하지 못하면 당 대표뿐 아니라 당 전체가 또 윤석열 정부가 심각한 위기와 격랑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라는 그런 아주 절박하고 절체절명의 그런 위기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점을 살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 이승훈 : 예 그런데 언론을 통해서 나오는 얘기 보면 당 안팎에서 김기현 체제로 총선 치르는 건 어렵다 이런 얘기들이 좀 언론을 통해서 많이 흘러나옵니다. 국민의힘 당내 기류가 사실 그렇습니까 아니면 이거 역시도 좀 가짜 뉴스에 가깝습니까? 어떻습니까?
◆ 최형두 : 그런 여론도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러나 외부에서 평론하기는 쉬워도 실제로 우리가 4시간 반 동안 격론을 벌이고 내부 토론을 했습니다만 참 그게 어려운 일입니다. 결국 당 대표 체제라는 것이 어쨌든 현행하는 제도이기도 하고, 당 대표가 물러나면 누군가를 대신해야 되는데 그 누군가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 문제가 또 간단치 않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사실상 우리가 그 문제 때문에 당이 오히려 혼란과 소용돌이에 휩싸여서 중요한 국정 동력을 놓쳤다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그런 논평과 그런 여론도 당 대표께서도 겸허하게 들으실 테고 우리들도 그 심각성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제 개편을 시작했고 본격적인 일로서 이제 그런 대답을 해야죠.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좌파는 말로서 일하고 우파는 일로서 말한다는 말이 있는데 일과 실적으로 아 이게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줘야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내외의 비판은 아마 당 대표나 우리 당, 우리 국회의원들 모두가 절감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일로써 보여줘야 한다는 이런 점을 강조하셨는데요. 그러면 일을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이 아마 김기현 대표가 약속한 혁신위가 아닐까 하는데요. 그러면 혁신위 활동을 통해서 떠난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 초점을 둬야 될까요? 개인적인 의견 말씀해 주셔도 됩니다.
◆ 최형두 : 저는 우리 정당의 혁신, 우리 정당 시스템, 지금 우리 국민의힘이 여당이지만 이번에 선거 결과에서도 우리도 총력을 다했지만 패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우리 당이 민심을 제대로 읽고 있느냐, 그리고 우리 당이 여당으로서 국회 내에서 소수당이어서 표결에서 밀릴 수밖에 없어서 우리 의지대로 우리 정부의 뜻대로 정책과 예산을 펼 수는 없지만 그러나 과연 우리가 최선을 다했느냐 이런 의문을 스스로 하게 됩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정당, 우리 정당이 여당으로서의 정책적 능력 또는 추진 능력을 갖추도록 정당 혁신의 방안이 강구될 테고, 이건 이게 아마 혁신의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크지 않습니까? 사실은 지난번 강서구 선거에서도 잘 드러났지만 가장 많은 표를 얻었던 사람들은 모두 싫다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응답 또는 투표하지 않을 분들이 가장 많은 표를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두 번째가 이제 민주당, 세 번째가 이제 우리 당이었는데 중요한 것은 이런 정치 불신과 정치 혐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정치 혁신 또한 아마 우리 당 내에서 진지하게 연구되고 검토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지금 민주당의 경우는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또 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둘러싸고서 극도의 분열과 혼란상황, 또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까? 그런 면에서 그러면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뭔가 다른 모습, 다른 정당의 면모 또 정치를 새롭게 바꾸겠다는 새로운 각오라든가 이런 것들을 보여줘야 될 테고 그런 문제 때문에 혁신위가 많은 방안들을 아마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곧 하나 하나씩 나오게 될 겁니다.
◇ 이승훈 : 지금 최 의원님이 그렇게 강조하셨지만 지금 일이 큰 게 2개가 있네요. 하나는 정당도 바로잡아야 하고 또 떠난 국민들 마음도 잡아야 하고. 그 두 가지 이렇게 어려운 일을 혁신위가 해야 되는데 그런 것 때문에 혁신위 정도는 안 되고 한 비대위 정도는 꾸려야 한다. 뭐 이런 얘기들이 언론을 통해서 나오는 것 같은데
◆ 최형두 : 그런데 이제 그게 말하기 좋아서 그런 건데 사실 비대위로서 성공한 경우가 아주 극히 드뭅니다. 민주당도 최근에 어떤 질곡에 빠져가지고 비대위 수준의 혁신위를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랬는데 혁신위가 오히려 당을 실추시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중요한 것은 그런 혁신적인 능력을 갖추는 것인데, 또 하나 정부 여당으로서는 놓치지 말아야 될 부분이 민생과 경제입니다. 지금 중동발 위기 때문에 올겨울은 아마 굉장히 혹독한 추위와 또 에너지 가격 상승, 민생의 고통이 가중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정말 불만의 겨울, 이전에 영국에서 대처 수상 총리 시절에 보았던 거대한 불만의 겨울, Winter of Discontent라고 표현됐던 그런 정도의 위기가 닥쳐올 것으로 예견되는데 당정대, 당과 정부와 대통령실이 정말 3인 사각으로 발을 보조를 맞춰서 정말 치밀하게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안 되거든요. 그것에서 또한 국민들의 민심, 국민들의 신뢰가 다시 돌아오느냐 또는 지금 민심을 보여줬던 민심의 죽비라고 우리 당 대표님이 표현하셨는데 이런 죽비가 정말 큰 오히려 더 큰 분노로 돌아올 것이냐 우리가 이미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 점에서 정책과 민생으로 또 경제를 대처하는 그런 정책 능력으로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 민생 특히 경제 부분에 관심 둬서 국민들 마음 잡아야 하는데 당과 또 정부, 대통령실 함께 이렇게 나가야 한다는 말을 강조를 하셨는데 그런데 실제적으로 외부에서 보이는 모습은 지금 중진 의원이랑 전직 대표 간의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걸 보면서 유권자들이 지금 바쁜 상황에 집안 싸움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최형두 : 그러니까 장외의 어떤 에피소드 같은 건데, 좀 자중하셔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더구나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분이고 여전히 신망이 있는 분이라고 한다면 이게 다른 정당에 무슨 평론가처럼 이야기해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모두 어떤 젊은 혁신 역량이라든가 또는 경제적 분야의 전문가인 만큼 당을 이렇게 방향으로 이끌었으면 좋겠다는 좀 더 건설적이고 구체적인 제안을 통해서 그런 지금 당과 우리 정부가 처한 어떻게 보자면 전체 보수 정부가 처한 위기 아니겠습니까? 이런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경륜을 보여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장내에서 저런 에피소드처럼 뉴스에는 날지 모르겠지만 여러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마 스스로도 아실 겁니다.
◇ 이승훈 : 예 조금 전에 최 의원님께서 강서구청장 선거를 통해서 민심을 확인했다, 따가운 여론 민심을 확인했다 이런 말씀을 했는데 그 뒤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뭐 거의 비슷합니다. 대통령 지지율 많이 떨어졌고요.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는 그런 모양새인데 당에서는 이런 민심의 흐름. 좀 주의깊게 보고 있겠죠 어떻습니까 지금?
◆ 최형두 :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당만큼 민심에 긴밀하게 접근하는 곳이 없습니다. 당장 저희들도 매일매일 유권자를 만나고 있기 때문에 그 심각한 위기를 잘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도 당이야말로 민심을 향한 소통의 통로라고 이야기했지 않았습니까? 이 당이야말로 이런 심각한 위기를 느끼고 있고, 저희가 매일매일 유권자를 만나면서도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도 더욱 분발하고 당정대 3인 사각 이런 팀워크를 더욱 빈틈없이 맞춰 나가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 이승훈 : 예 다른 어떤 분보다도 우리 최 의원님께서는 언론의 흐름을 잘 읽고 계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의원님 최근에 보면 이른바 조중동 보수 언론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좀 커지고 있습니다. 내년 4월로 다가온 총선까지 국민의힘은 뭘 해야 국민의힘이 참 많이 달라졌네 이런 얘기 들을 수 있을까요?
◆ 최형두 :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만 새로운 정당의 면모, 우리 정당이 무능하고 정당 역시도 기득권의 카르텔이 돼서는 안 되겠죠 그다음에 정치가 국민의 불신과 혐오가 아니라 정치가 새로운 희망을 주는 어떤 조화와 타협과 협치에, 또는 새로운 정책적인 불굴의 의지를 통해서 헤쳐나가는 능력 같은 것도 보여줘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 어려운 과제인데 그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해야 되고, 또 무엇보다도 지금 많은 국민들이 정치 무관, 정치 혐오로 돌아섰고 여기서 도토리 키재기처럼 민주당이 앞서네 국민의힘이 앞서네 하는 것은 사실 굉장히 무의미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거대한 정치 무관여층, 정치 불신층 불신의 여론을 뒤바꿀 수 있는 희망의 정치 메시지 이것은 결국엔 민생과 경제를 누군가는 이 어려워진 막대한 국가 부채 또 지난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막대한 빚, 심지어 국민연금도 고갈돼 가는 현실 거기에 뭐 곳간이 비어 있어서 뭘 재정정책을 쓸 수 없는 참담한 현실을 딛고서 국민들에게 뭔가 희망과 용기를 불러줄 수 있는 그런 정책이 정말 필요하고. 어떻게 보자면 이전에 2차 대전 때 윈스턴 처치 수장이 이야기했듯이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땀과 눈물 그렇지만 정말 이 사람들이 열심히 하고 있구나 그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모든 것을 다 하고 있구나라는 그런 공감을 불러일으키도록 최선을 다해야 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의원님께서는 워싱턴 쪽에서 파견돼서 일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 영국 얘기를 많이 하시네요.
◆ 최형두 : 왜냐하면 영국이야말로, 요즘 영국이 큰 위기를 다시 딛고 일어서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영국이 한 때는 큰 찬란한 대형 제국이었다가 정말 유럽의 병자로 전락했다가 특히나 최근에 우리가 이제 격렬한 노사 대립, 특히 강력한 아주 민주노총 같은 강력한 노조의 그런 현실을 보면 그게 영국병이라 불리든 지난 1970~80년대 영국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 많습니다. 지금 상황도 좀 비슷하고요. 영국은 섬이지만 그러나 유럽 대륙과 맞닿아 있다면, 우리도 사실 남북이 분단되어 있고 또 바다로 둘러싸여져 있고 에너지도 절대 자립을 할 수가 없는 나라고 모든 것이 힘든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우리 여야가 좀 더 이런 비상한 현실에 대해서 이게 국민의 힘이 잘 나고 민주당이 잘 나고 모두가 서로 못 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그런 지금 여론조사 풍경이거든요. 그런데 더 큰 대목은 정치 불신과 모두 다 싫다고 하는 여론이 민주당 국민의힘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을 우리 여야가 모두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 이승훈 : 오늘 뭐 많은 얘기 듣고 또 짧은 시간에 여러 얘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바쁜 시간 내주셔서 특히 또 고맙습니다.
◆ 최형두 : 고맙습니다.
◇ 이승훈 : 네 지금까지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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