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46억 횡령’한 40대 직원 필리핀서 생존징후 포착 ‘추적중’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10. 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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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코리안데스크, 직원 생존징후 포착해 추적 중
공단, 채권추심으로 피의자 계좌서 7억2000만원 회수
[사진 = 연합뉴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46억원을 횡령하고 해외로 도주한 직원이 필리핀에서 ‘생존징후’가 포착돼 수사기관이 뒤를 쫓고 있다.

18일 국회 조명희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피의자 최모(45)씨는 필리핀 현지 한국외교공관에 파견된 코리안 데스크(외국 한인 사건 전담 경찰부서)를 통해 생존징후가 포착돼 수사 기관이 추적하고 있다.

공단 재정관리실 소속 팀장이었던 최씨는 지난해 4월 27일부터 총 7회에 걸쳐 17개 요양기관의 압류진료비 지급보류액 46억2000만원을 본인 계좌로 송금해 횡령한 뒤 해외로 도피했다.

횡령이 약 5개월간 이어졌음에도 공단 내부 감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단의 관리시스템 부재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공단이 회수한 돈은 7억원가량이 전부로, 국민 세금 39억여원이 증발했다. 공단은 올해 6월 민사소송 등 사법절차를 거쳐 최씨의 국내 계좌에 남아있는 현금 7억2000만원을 회수했다. 39억여원의 행방은 묘연한 상황이다.

공단 측은 경찰 수사 결과 등을 반영해 법적인 절차를 통해 39억원을 최대한 회수할 방침이다.

감사 부실 지적에 관해서는 최씨가 맡은 요양급여비 압류채권 지급업무는 회계관리 일반업무로, 지난해 이뤄진 재무감사에서는 이를 적발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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