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그림자가"…금환일식 당시 美위성서 촬영

달이 태양빛 가리면서 북아메리카 지역에 그림자 생겨

[서울=뉴시스]이동현 인턴 기자 = 지난 주말 북아메리카 전역에서 관측된 금환일식이 지구의 하늘뿐 아니라 우주에서도 장관을 연출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미국의 심우주기후관측소(DSCOVR) 위성은 지난 14일 금환일식이 진행되고 있을 당시 지구의 모습을 촬영했다.

DSCOVR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립해양대기청(NOAA), 미국 공군의 공동 프로젝트로 완성된 위성이다. 이 위성은 2015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지구와 태양 사이의 중력 안정 지점인 라그랑주 포인트 1로 발사됐다.

DSCOVR은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우주에 위치해있어 독특한 시각으로 금환일식을 관찰할 수 있었다. 위성이 촬영한 사진에는 달의 그림자로 인해 북아메리카 지역의 색조가 어두워져 푸른 지구의 모습과 대비되는 장면이 담겼다.

지구에서 바라본 태양과 달의 크기는 거의 같다. 이로 인해 달은 지구에서 관측했을 때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을 만들어낸다.

이번 금환일식은 달의 공전 궤도가 완벽한 원형이 아닌 타원이기에 발생했다. 지구, 달, 태양이 일렬로 정렬되는 순간 타원형의 공전 궤도를 도는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거나 일부만 가려 태양의 테두리만 보이게 되는 것이다.

한편 미 대륙에서 관측된 금환일식은 2012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자들은 다음 금환일식은 2046년쯤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oiflag@newsis.com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