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액션퀸…'용감한 시민' 신혜선, 극장가에 날릴 통쾌한 킥[스타in 포커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용감한 시민’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혜선과 이준혁, 박진표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8월 ‘중고거래’란 현실성 높은 소재를 다룬 스릴러물 ‘타겟’으로 관객들을 만났던 신혜선. 몰입도 높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그가 이번 가을 ‘용감한 시민’으로 한 번 더 스크린 관객들을 공략한다.
‘용감한 시민’은 김정현 작가가 집필한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인 작품. 신혜선은 극 중 오로지 정규직 교사가 되겠다는 강한 의지로 불의를 어쩔 수 없이 참고 사는 사회생활 만렙 기간제 교사 ‘소시민’을 맡았다. 엄청난 힘과 복싱 실력을 지녔지만, 정규직 교사 전환에 탈이라도 날까봐 불의를 못 본 척, 주먹은 약한 척 성질을 죽이며 살아온 인물. 그러다 선을 넘어버린 학교의 절대권력 가해자, 극악무도한 학생 ‘한수강’(이준영 분)의 악행을 마주하며 각성한다. 결국 참다 참다 이를 넘길 수 없다고 판단, 고양이 가면을 쓴 채 물리적(?) 정의구현에 나서는 캐릭터다. 작품은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그 놈 목소리’, ‘너는 내 운명’을 연출한 박진표 감독이 맡았다.
신혜선은 복싱 선수 출신의 주인공을 연기하기 외해 약 6개월에 걸쳐 액션스쿨을 다니고 복싱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신혜선은 “액션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통쾌한 재미도 있고 도전해볼 수 있는 판이 아닐까 싶어 참여하고 싶었다”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소시민은 불의를 못 참는데 현실에 의해 참을 수밖에 없는 이중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되더라”면서도, “웹툰이 원작이고 제가 느끼기엔 만화적인 느낌이 있어 조금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중점을 두고자 했던 건 ‘통쾌함’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했다. 신혜선은 “주제로만 놓고 보면 무거울 수 있겠다고 여겨지지만, 이 영화는 판타지”라며 “현실에서 낼 수 없는 용기를 영화에서 극적으로 대리 경험해보자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첫 액션이 다시 할 자신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힘든 도전이었다고도 고백했다.
신혜선은 “제가 가진 몸 내에서 최선을 다 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부분이 훨씬 많다는 걸 느꼈다”며 “액션도 타고난 게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영화 촬영하는 동안엔 액션이 들어오면 다신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어떤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더라”며 “내 모습이 아닌 극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 나이 먹기 전에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는 욕심과 의지도 덧붙였다.
이준영은 이번 캐릭터에 대해 “이번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고민이 많았다. 1차원적으로 봤을 때 ‘한수강’이란 친구가 워낙 악해서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악역에게 어떤 설명조차 할 시간도 주지 않는 캐릭터는 처음이었다. 감독님이 항상 (제게) ‘악마’라고 세뇌를 시켜주셨다. 감독님 덕분에, 신혜선 배우 덕분에 난 악마라 생각하고 매 촬영 편히 임했다”고 밝혔다.
캐릭터 그 자체보다는 작품이 전달하고 싶어하는 메시지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고도 설명했다. 이준영은 “작품에서 전달하고 싶어하는 메시지를 조금 더 집중도있게 봤던 것 같다”며 “그 점이 마음에 들어 이번 악역을 다시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신혜선과의 액션에 대해 이준영은 “나도 액션을 잘하는 건 아니지만 몸을 쓰는 걸 좋아하는 배우다. 신혜선 배우랑 6개월 정도 같이 훈련했다. 보면서 되게 놀라웠다. 점점 늘고 또 본인이 부족한 걸 만들어내려고 하는 끈기를 보고 걱정을 안 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혜선 배우 본인은 ‘너무 못해서 어떡하지?’라고 걱정했다. 이 자리에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10점 만점에 9.9점이다. 0.1점은 내가 실제로 맞아서 빼도록 하겠다”는 센스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전작 ‘타겟’과 마찬가지로, ‘용감한 시민’ 역시 현대의 일상, 사회적 문제를 조명한 작품. 특히 교사 사망 이슈로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교권 침해와 스포츠, 문화계를 뒤덮었던 학교폭력이란 다소 민감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에 극 중에서 다소 과하게 보일 수 있는 학교폭력 장면도 일부 등장한다. 이에 대해 신혜선은 “저는 초반의 가식적인 부분에만 신경을 썼고, 후반부는 이준영 등 함께한 친구들이 잘 해주셔서 따라갔다”며 완급 조절 과정을 설명했다.
박진표 감독은 “2년 전쯤 시나리오를 쓰면서 ‘너무 (내용이) 센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오래 전부터 나온 문제다. 다 알고 있지만 모른 척한 거다. 학교폭력이나 교권, 학부모 갑질이 나온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후련하게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신혜선은 “큰 사고없이 사회적 문제를 다룬 작품이지만 현장만큼은 즐거웠기 때문에 유쾌하고 통쾌한 긍정적인 힘을 드리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한편 ‘용감한 시민’은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살아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 분)이 선을 넘어버린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이준영 분)의 악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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