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음성분석으로 잡는다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3. 10. 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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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수사시스템에 모델 탑재
현장서 음성 즉시판독 가능

정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 모델'을 전국 경찰 수사 현장에 투입한다. 일선 수사 현장에서 범죄자 음성을 즉시 판독할 수 있게 된 만큼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각종 음성 사기 범죄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일선 수사 현장에서 음성 범죄와 관련한 빠른 수사와 범죄자 검거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경찰이 사용하는 '전화 사기 수사지원시스템'에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 모델을 탑재했다고 18일 밝혔다. 19일부터 투입되는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 모델은 행안부가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음성 분석 모델은 그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사용해왔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음성 감정이 필요할 경우 국과수에 이를 의뢰해야 했다. 결과 회신까지 2~3주 소요되면서 시급한 수사 절차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행안부는 "그동안 국과수가 사용한 정확도 높은 음성 분석 모델을 전국 수사경찰관들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용의자의 음성을 미리 확보된 범죄 가담자의 음성과 바로 비교분석할 수 있게 돼 보다 빠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사용할 음성 분석 모델은 음성 데이터를 1대1로 비교해 유사도를 즉시 판별하는 현장용 버전이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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