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놀이터 돌봄교실 방과후 꿈·끼 펼쳐요
예산 대흥초등학교, 양질의 돌봄 과정으로 인근까지 소문나
예산 평촌초등학교, 학년 상관 없이 관심·적성으로 수업 선택
◇충남 예산 대흥초등학교=예산 대흥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길러주는 다양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작은 농촌마을에서 다니는 학생들이 더 나은 교육과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학교가 보완하고 있는 것이다.
정규수업을 마친 전교생들은 요일과 학년에 따라 하루에 2종목에서 4종목까지 활동에 참여하게 되는데 무료로 모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돌봄교실은 참학력교실, 레고 로봇, 드론, 피아노, 라인댄스, 밴드 등 학생들의 기초학력부터 예체능의 재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종목이 운영되며 전체 종목 수는 20가지나 된다. 각 종목이 운영되는 교실이나 특별실로 학생들이 찾아가 수업에 참여하게 돼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이동수업을 경험할 수 있다.
새 학년이 시작하기 전 겨울동안 학교는 꼼꼼한 서류검사와 면접을 통해 돌봄교실 각 종목을 지도할 강사를 선발한다. 이렇게 꾸려진 우수한 강사진에게 배운 학생들은 실력을 키워 지역 축제와 같은 외부행사에서 공연을 선보이기도 한다. 대흥면에서 주관하는 예산 지역 축제 '옛이야기 축제'에 밴드부가 참여해 공연을 했고 올해 처음 열린 '예당호 빛 축제'의 수변음악회에도 합창 종목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일 예정이다.
돌봄교실은 학생들이 하교하는 오후 4시 25분까지 운영해 맞벌이 부모들이 안심하고 직장 생활에 전념하도록 돕는다. 대흥초에서는 보통 1주일 운영하는 방학돌봄교실을 여름방학 2주, 겨울방학 3주까지 운영하며 점심 제공 후 오후까지 운영, 보호자들의 요구에 더욱 부응하고 있다. 대흥초 관계자는 "대흥초 돌봄교실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대흥면에서 거주하는 학생들이 외에도 우수한 교육과정과 돌봄교실에 대한 소문을 듣고 읍내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오후 늦게까지 학교에서 있는 만큼 학교는 돌봄교실이 운영되는 시간에 양질의 간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간식은 식품의 영양소와 열량이 계산된 한 달치 식단표에 따라 매일 제공한다. 간식은 합성향료가 첨가되지 않은 건강한 식품을 위주로 제철 과일, 떡과 같은 전통 음식도 주기적으로 나와 한참 성장하는 학생들의 영양소 공급을 보조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어린 자녀가 수업이 끝나면 방황하지 않고 학교에서 유익하고 안전하게 지내고 오는 점이 가장 좋다"며 "한자 수업을 통해 배운 한자로 아이의 글 이해력이 좋아지고 한자 자격증까지 따온 일도 기특하다"고 말했다.
대흥초 관계자는 "대흥초 돌봄교실은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 학생들이 안전하게 소질을 개발하도록 하겠다"며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예산 평촌초등학교=예산 평촌초등학교는 예산군 응봉면에 위치한 초등학교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방과후 돌봄에 참여한다. 평촌초 방과후 돌봄은 소규모학교의 특징을 살려 학생 체험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이 됐다. △건강과 체력증진을 위한 탁구, 레크레이션, 댄스 등과 △특기적성 계발을 위한 피아노, 우쿨렐레, 난타, 공예, 미술 △4차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드론, 로봇과학, 컴퓨터 등 15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평촌초 방과후 돌봄의 가장 큰 특징은 선택과정 운영이다. 보통 소규모학교는 1개 학년이나 2개 학년이 같은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형태로 운영되는데 평촌초에서는 2~3개의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무학년제 형태로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하여 선택 수강할 수 있다. 5·6학년이 대상이라면 5학년은 역사, 6학년은 일본어로 나누는 것이 아닌, 모든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학년 구분없이 흥미나 적성에 따라 역사와 일본어 과정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형태다.
또 학생들의 요청사항을 수용해 전면 거울이 부착된 돌봄 교실을 마련하고,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별도의 피아노실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한 학생은 "6학년이 될 때까지 피아노, 미술, 난타, 우쿨렐레, 컴퓨터, 공예 등 정말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그중에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술은 방과후 돌봄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수채화를 그려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평촌초 방과후 돌봄은 매년 일주일간 방과후학교 공개 주간을 열어 더 나은 수업이 되도록 노력한다. 이 기간 동안 보호자와 학교 교직원들이 방과후학교 수업에 참관하고 평가해 수업 담당 교사들과 수업의 장단점에 대해 논의한다. 올해도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5일까지 방과후 공개 주간을 진행했다.
스포츠 수업을 참관한 한 보호자는 "아이가 몸을 움직이는 것을 싫어했는데, 방과후 스포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방과후학교에 대한 신뢰가 깊어졌다"며 "방과후 강사님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격려해주고 칭찬해 주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했다.
김미애 평촌초 교장은 "학원에서 배울 분야를 학교에서 배울 수 있게 되면서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다양한 분야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시대의 변화와 교육 수요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프로그램이 더 내실있게 운영되도록 관리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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