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시설” vs “인식 바뀌어야”…동물 화장터 건립 갈등
[앵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다양한 복지시설뿐만 아니라 장례식장과 화장터 문화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는데요.
곳곳에서 동물 화장터 건립이 추진되면서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을 입구에 현수막이 줄지어 걸렸습니다.
동물 화장터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마을 주민들이 반대 운동에 나섰습니다.
동물 화장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곳입니다.
애초에 사무실로 허가를 받았는데, 최근 용도 변경을 신청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환경 오염은 물론, 지역 이미지 하락과 개발행위 제한 등이 우려된다고 말합니다.
[이임규/충북 충주시 대소원면 : "동물을 소각하면서 나오는 다이옥신이라든가 분진으로 인해서 주민들한테 건강상 문제점이 도출되고."]
동물 화장터 건립에 따른 갈등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의 동물 화장터는 60여 곳.
꾸준히 증가하는 반려 가구와 화장 수요를 고려하면 여전히 부족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동물 화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낮은 접근성은 각종 불법행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폐기물관리법 등에 따라 동물 사체는 전용 장묘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의료 폐기물, 일반 폐기물로 처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40% 이상이 주변 야산에 매장하거나 불법 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형주/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 : "동물에 관련된 시설이기 때문에 더러울 것이다, 환경에 좋지 않을 것이다. 이런 선입견, 편견을 해소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동물 화장터에 대한 찬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반려동물 사체 처리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은 물론 법과 제도 정비가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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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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