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별1호 귀환 작전’ 본격화…우주 쓰레기 해법 찾을까
[앵커]
치열한 우주 개발 경쟁 속에 우리도 올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며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데요.
그 서막을 연 건 30여년 전 발사된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였습니다.
지금은 임무를 마치고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이 우리별 1호를 지구로 송환하는 프로젝트가 진행중인데요.
우리별 1호 귀환 프로젝트 어떻게 진행되고,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2년 발사된 우리나라 최초 인공위성 우리별 1호.
["우리별 1호의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 우주 개발 노력의 기폭제가…."]
무게 48kg, 높이 67cm의 기초적인 과학 위성이었지만, 우리나라의 우주시대를 연 선구자 역할을 했습니다.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친 뒤 지구와 통신은 끊겼는데, 20년 가까이 지구 궤도 어딘가를 쉼 없이 돌고 있습니다.
지름 10cm 이상 우주쓰레기 3만 6천여 개 중 하나가 된 겁니다.
[강경인/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책임연구원 : "2004년까지 지상국하고 교신을 하다가 현재는 교신이 끊어진 상황에서 우주잔해물이 되어서 지구 궤도를 고도 1,300킬로미터 상공에서 계속 공전하며..."]
우주를 떠도는 우리별의 진정한 은퇴를 위해, 30여 년 전 우리별 1호를 개발했던 연구실의 후배 연구진들이 '귀환 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우리별 1호가 떠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궤도 길목에, 로봇 팔이 달린 수거 위성을 보내고, 이 위성이 우리별을 포획해 지구 대기권으로 가져온다는 계획입니다.
총알보다 7배 빠른 속도로 돌고 있는 우리별 위성에 수거 위성이 같은 속도로 근접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한재흥/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소장 : "매우 많은 수의 위성 발사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물질들을 우리가 잘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없으면 앞으로는 정말 우주 개발이 어려운 그런 상황에 지금 도달해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도 그물이나 자석, 로봇팔 등을 이용한 우주쓰레기 청소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거 기술'이 앞으로 소행성 등의 물질을 포집해 가져오는 기술로 발전하면서 우주 환경 연구에도 활용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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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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