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대변인 `제2의 유인촌` 시대… 절반이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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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처 1급 대변인 전성시대다.
7개 부처 대변인의 직급이 국장급에서 실장으로 격상됐다.
18일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교육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등 7개 부처가 대변인 직급을 국장급에서 실장급으로 상향 조정해 인선까지 마쳤다.
이로써 실장급 대변인을 두는 부처는 외교부를 포함해 8곳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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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부처 직급 실장급으로 상향
"정부 정책 홍보에 올인 메시지"
정부 부처 1급 대변인 전성시대다. 7개 부처 대변인의 직급이 국장급에서 실장으로 격상됐다. 차관 직전의 최고참 국장이 주요 부처의 '입' 역할을 맡은 것이다. 이들 중 절반은 컴백한 케이스다. 세종 청사 주변선 "문화체육관광부로 컴백한 '제2 유인촌'시대"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공식 정부 대변인 역할을 맡는다.
18일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교육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등 7개 부처가 대변인 직급을 국장급에서 실장급으로 상향 조정해 인선까지 마쳤다. 이로써 실장급 대변인을 두는 부처는 외교부를 포함해 8곳으로 늘어났다. 국민생활과 밀접하고 국민적 관심이 높은 정책 현안에 대해 전략적 홍보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정책 홍보에 힘을 실으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임명된 실장급 대변인 중에는 2번 또는 3번째 맡은 경우가 절반 이상이었다. 김성욱 기재부 대변인은 2019년 대변인을 지냈으며 직무대리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다. 2020년 대변인을 지낸 박종필 고용부 대변인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재수 대변인이 됐다. 실장 자리는 최현석 전 대변인이 맡았다. 최남호 산업부 대변인도 국장 시절 대변인을 역임했으며 직전 보직은 기획조정실장이었다. 행안부는 대변인을 맡아온 이동옥 국장을 실장으로 승진시켰고 기획조정실장 자리엔 행정고시 동기인 김민재 전 지방행정정책관을 승진 발령했다. 각 부처의 핵심 보직인 기획조정실장을 거친 대변인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건 대변인의 위상 변화를 실감케 한다.
한 정부 관계자는 "각 부처가 정부 정책 홍보에 올인하라는 메시지가 전달된 것 같다"며 "힘 있는 대변인이 오니 출입 기자들과의 소통이 원활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물론 실장급 아래 곧바로 과장급 이하 직원이 있는 기형적 구조가 되다보니 대변인실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부처 안팎에서 대변인 아래 부대변인 등을 두는 대변인실 직제 개편도 방안이 거론된다. 기재부는 과장급(4급)인 홍보담당관 자리에 부이사관(3급)을 보내고 기존 홍보담당관을 팀장으로 임명하는 차선책을 적용했다. 현재 공식적으로 직제상 부대변인을 둘 수 있는 부처는 외교부와 통일부 뿐이기 때문이다.
주요 부처에 힘 있는 최고참 대변인이 오면서 부처간 교류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여전히 국장급이 대변인인 부처와 유관 기관들은 부처 회의 때 격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를 놓고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인다.한 정부 기관 관계자는 "부처 대변인이 1급으로 바뀌다보니 회의 때 우리 기관의 발언권이 많이 약해진 걸 느낀다"며 "회의와 행사 때 주요 부처와 급수를 맞추는 것도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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