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분노' 이슬람권 시위 확산...유엔 등 국제사회 강력 규탄
[앵커]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자지구 병원 공습에 분노한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격렬한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이번 참사는 전쟁범죄 정황으로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최영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행정 수도인 서안 지구의 라말라 시내 광장이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가자지구 병원 공습에 분노한 주민 수백여 명이 거리로 나와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알 아크사 모스크의 문은 철로 만들어져 순교자만이 열 수 있다."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분노는 이스라엘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대한 규탄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자말 자쿠트 / 팔레스타인 라말라 주민 : 바이든이 이스라엘에 침략을 중단하도록 할 때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이전에는 침략의 파트너와 어떤 대화도 해서는 안됩니다.]
이스라엘과 서방 국가를 규탄하는 분노의 물결은 이슬람권 국가들로도 일파만파 번졌습니다.
"이스라엘에 죽음을!!!"
요르단과 레바논을 비롯해 이라크와 이란, 튀니지, 터키 등지에서도 가자지구 병원 공습을 규탄하는 격렬한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반이스라엘 시위대 / 요르단 시민 : 당연히 오늘, 그리고 오늘 (이스라엘 대사관 습격을) 못하면 내일 할 것이고, 내일도 못하면 그 다음 날 할 것입니다.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며 후퇴는 없습니다.]
유엔과 WHO 등 국제기구와 인권 단체들도 이번 참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을 엄격히 제한한 국제인도법을 명백히 어긴 것이라며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볼커 터크 /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 : 민간인은 반드시 보호돼야 합니다. 그리고 인도주의적 지원은 긴급히 필요한 사람들에게 반드시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가려져야 합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가자지구의 민간인 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가자지구 병원 폭격의 배후가 어느 쪽이든, 전쟁 범죄 정황이라는데 국제사회의 이견은 없지만 국제법의 실효성 문제는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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