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대통령 이종석 지명에 "과 동기 임명, 공사 구분 안 되나"

"브레이크 밟으랬더니 엑셀 밟아…반성이란 단어는 없나"
"이상민 탄핵 기각 결정한 것에 대한 보은인가…철저 검증할 것"

이종석 헌법재판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고 있다. 이 재판관은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023.10.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대 법대 동기인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을 지명한 것을 두고 "공사 구분이 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브레이크를 밟으라고 했더니 엑셀을 밟았다. 윤 대통령의 사전에 반성이란 단어는 없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아무리 친분이나 인연을 인사 기준으로 삼아왔다고 하지만 해도 너무하다"며 "대통령 친구의 절친이란 이유로 부적격자를 사법부 수장(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으로 지명하고 이번에는 아예 대학교 같은 과 동기 친구를 헌재 소장으로 임명하다니 공사 구분이 안 되는가"라고 했다.

이어 "개인적 인연에 더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소추 사건의 주심을 맡아 기각을 결정한 것에 대한 보은인가"라며 "윤 대통령의 이 소장 후보자 지명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 드러난 민심에 대한 답변인가"라고 물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날 참모진 회의에서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말만 국민을 강조하지 말고 실천하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소장으로서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철저한 검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