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예금' 만기 앞둔 은행들…금리 경쟁 가열
[앵커]
최근 은행 예금 금리가 4%대까지 올랐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7%대까지 올랐는데요.
고금리 예금 상품들의 만기가 도래하자 자금 이탈을 우려한 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계속해서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채권시장이 얼어 붙었던 지난해 9월.
돈줄이 막힌 은행들은 고금리 예금 상품으로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 당시 출시했던 고금리 예금 상품들의 만기가 도래하자, 시중은행들은 자금이 빠져나가는 걸 막기 위해 다시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5대 시중은행의 12개월 만기 예금 금리 상단은 모두 4%대로 올라섰습니다.
예금 금리 상단이 4.6%대에 머무르고 있는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과의 금리차가 턱 밑까지 좁혀졌습니다.
하지만 저축은행들이 지난해 내놓았던 5~6%대 고금리 상품 만기도 올해 말까지 집중돼 있습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저희도 좀 추이를 지켜보고…지금 당장 금리를 올릴 계획은 없고 일단은 시장 환경 변화를 모니터링 중에 있습니다."
예금 금리가 오르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으로 활용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 코픽스도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코픽스가 시장금리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인데,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도 연 7%대를 찍었습니다.
지난달 정부가 우려했던 은행들의 고금리 경쟁이 현실화하면서, 그 부담이 차주들에게 고스란히 반영되는 상황입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달 21일)> "4/4분기 고금리 예금 만기 도래 등에 따른 금융권의 과다한 자금확보 경쟁이 재발되지 않도록 일일 유동성 점검 체계를 가동…."
정부는 지나친 수신 경쟁을 막기 위해 이번 달부터 은행채 발행 한도를 폐지했고, 일 단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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