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수 9단, 백산수배 첫판서 中류샤오광에게 아쉬운 패배

신효령 기자 2023. 10. 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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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백산수배에서 한국팀 첫 주자 서봉수 9단이 패배를 맛봤다.

서봉수 9단은 18일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 3층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본선 2국에서 중국의 류샤오광 9단에게 319수 만에 백 1집반을 패했다.

'바둑 삼국지' 농심배에서 한국 첫 주자 설현준 8단은 지난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1국에서 일본의 쉬자위안 9단에게 200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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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봉수 9단(왼쪽)이 18일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 3층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본선 2국에서 류샤오광 9단에게 319수 만에 백 1집반을 패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2023.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농심백산수배에서 한국팀 첫 주자 서봉수 9단이 패배를 맛봤다.

서봉수 9단은 18일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 3층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본선 2국에서 중국의 류샤오광 9단에게 319수 만에 백 1집반을 패했다.

서 9단은 중반까지 패색이 짙었으나 류샤오광 9단의 착각을 발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난전이었다. 형세 판단에 실패한 서봉수 9단의 지나친 낙관으로 첫 승리 획득에 실패했다.

반면 류샤오광 9단은 2연승에 성공하며 서봉수 9단과의 상대전적을 1승 2패로 차이를 좁혔다. 19일 오전 11시(현지 오전10시) 열리는 본선3국에서 류샤오광 9단은 일본 히코사카 나오토 9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공식경기 첫 대국이다.

[서울=뉴시스] 서봉수 9단(왼쪽), 류샤오광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2023.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주중한국문화원 2층에 마련된 검토실에는 한·중·일 선수들을 비롯해 기자들과 현지 바둑팬이 찾아왔다. 박준 농심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도 대국장·검토실을 찾아 선수들과 함께 바둑을 관전하고 응원했다.

'바둑 삼국지' 농심배에서 한국 첫 주자 설현준 8단은 지난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1국에서 일본의 쉬자위안 9단에게 200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로써 쉬자위안은 이 대회 통산 3승 6패를 기록했다. 반면 설현준은 본선 첫 출전 승리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쉬자위안 9단은 18일 오후 열리는 본선 2국에서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한중일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농심신라면배는 4년 만에 대면 대국으로 펼쳐졌다. '시니어삼국지'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도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서울=뉴시스]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국에서 한국의 설현준 8단(왼쪽)이 일본의 쉬자위안 9단에게 200수 만에 불계패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2023.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중·일 각 5명이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우승팀을 결정하는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팀은 통산 우승 15회로 8회 우승의 중국과 1회 우승의 일본에 비해 월등히 앞서있다. 4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팀은 랭킹시드를 받은 신진서 9단과 와일드카드 변상일 9단,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박정환·원성진 9단, 설현준 8단이 포진해 있다.

이에 맞서는 중국은 커제·딩하오·구쯔하오·셰얼하오·자오천위 9단으로 진용을 꾸렸다. 일본은 이치리키 료, 시바노 도라마루, 이야마 유타, 쉬자위안 9단과 위정치 8단이 대표선수로 나섰다. 모두 3차전으로 진행되는 농심신라면배 2차전은 11월, 3차전은 내년 2월로 예정돼 있다.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은 1969년 이전 출생한 한·중·일 각 4명이 팀을 구성해 연승전으로 패권을 다툰다. 한국팀은 조훈현·서봉수·최규병·유창혁 9단이 한국 시니어를 대표해 출전했다. 중국은 녜웨이핑·류샤오광·차오다위안·마샤오춘 9단으로 팀을 이뤘다. 일본은 다케미아 마사키, 야마시로 히로시, 히코사카 나오토, 요다 노리모토 9단이 등판했다. 2차전으로 우승팀이 결정되는 농심백산수배는 농심신라면배 3차전이 열리는 내년 2월에 동반 개최된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팀에게는 1억8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본선에서 3연승시 5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원이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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