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6G·AI 기술개발 속도낸다
앤스로픽 등 AI 파트너 집결
KT 이달말 초거대 AI 상용화
김영섭 대표 체제서 혁신 나서
LG유플, LG전자와 6G 행사
통신기술 주도권 본격 경쟁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6G 등 신기술 분야에서 자사의 기술을 선보이는 장을 마련하며 미래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을 펼친다.
SK텔레콤은 오는 11월 16~17일 양일간 열리는 SK그룹의 종합 기술전 'SK 테크 서밋 2023'에 참여해 자사의 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SK 테크 서밋은 AI를 주제로 전시, 발표 기술의 60% 이상을 AI로 구성해 AI 중심의 미래 성장 비전을 강조한다.
지난 8월 SK텔레콤이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한 앤스로픽과 함께 K-AI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AI 기업 코난테크놀로지, 사피온, 몰로코 등도 참여한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초거대 AI '에이닷'과 에이닷엑스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혁신 사례 등도 공유할 예정이다.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사피온은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AI 반도체인 'X330'을 최초 공개한다.
앞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2028년까지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그중 AI 사업 관련 비중을 36%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 대표는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양방향 순차통역, AI 개인비서 등을 예시로 들며 통신사만의 강점을 살린 AI 서비스로 경쟁하겠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6G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비전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전자와 함께 '6G 테크 페스타'를 진행했다. 노키아, 에릭슨, 퀄컴, 이노와이어리스, 삼지전자 등 통신 장비 파트너사 등도 다수 참여했다. LG유플러스는 개방형 무선접속망인 오픈랜을 위한 핵심 기술, 도심항공교통(UAM) 상공망 품질 측정 솔루션,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위성 네트워크 연구개발 등을 소개했다. LG전자의 경우 6G 시대에 필요한 테라헤르츠(㎔) 송수신 모듈 등을 전시했다.
5G의 다음 세대의 통신인 6G는 2030년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기술이지만 현재 업계에서는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기술 표준을 선점해 주도권을 잡기 위한 준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 시장에서는 SK텔레콤, KT와 가입자 격차가 있지만, LG전자를 포함해 폭넓은 파트너사 생태계를 바탕으로 6G가 본격화될 시대를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KT는 이달 말 자체 초거대 AI 모델인 '믿음(Mi:dm)'을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믿음은 KT의 AI컨택센터(AICC), 기가지니 등 자사 서비스에 적용되며 KT는 기업 간 거래(B2B) 고객에게 믿음 플랫폼을 제공하고 이용료를 기반으로 수익화하는 모델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AI 반도체, 클라우드 등 하드웨어부터 초거대 AI 모델과 소프트웨어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 풀스택'을 강조해온 KT는 김영섭 대표 체제하에서 투자를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 8월 말 KT 대표로 새롭게 취임한 김 대표는 취임 후 첫 투자 행보로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콴다'에 100억원씩 총 2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르면 11월 중 KT의 정기 임원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영섭 체제의 본격적인 조직 개편이 이뤄지고 나면 KT는 김 대표가 강조해 온 클라우드, AI, 홀로그램 통신, 양자 등 기술 혁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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