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정상회담…‘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해법 주목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 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대일로 포럼 참석차 베이징을 찾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맞이합니다.
나란히 서서 다른 국가 정상들을 이끌고 만찬장에 입장하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인 두 정상은 오늘 양자회담에서도 밀착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양국의 우의를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양국의 정치적 상호신뢰는 계속 깊어지고 있으며 전략적 협력도 밀접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두 정상은 오늘 회담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푸틴 대통령은 중동 문제에 대해 중동 여러 국가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의견을 교환할 것입니다. 상황이 매우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모두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을 지지하는 '두 개의 국가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스라엘의 행위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범위를 넘어섰다"며, 팔레스타인의 권리 회복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미국의 중동정책이 실패한 탓'이라며 이번 전쟁을 놓고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러면 누구도 억압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또는 이유 없이 누군가를 억압하려고 하면 항상 문제가 생깁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확대 기로에 놓이며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중러 양국이 이번 전쟁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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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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