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짝짓기 시기 멧돼지 출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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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짓기 시기를 앞두고 활동이 왕성해진 멧돼지가 부산시 도심 곳곳에 연이어 나타나는 가운데, 시가 멧돼지 발견 시 행동 요령을 안내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지난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시 내에서 잡힌 야생 멧돼지가 588마리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가을철 짝짓기 시기인 11월이 다가오면서 멧돼지의 활동량이 왕성해졌고, 이로 인한 도시 출몰도 빈번해졌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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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달 만에 작년 포획 수보다 많아
등 보이지 말고 천천히 옆으로 가야
짝짓기 시기를 앞두고 활동이 왕성해진 멧돼지가 부산시 도심 곳곳에 연이어 나타나는 가운데, 시가 멧돼지 발견 시 행동 요령을 안내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지난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시 내에서 잡힌 야생 멧돼지가 588마리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전체 포획 실적인 563마리를 열 달도 안 돼 넘어섰고, 2021년 기록인 423마리의 약 1.4배다. 지역별로 보면 기장군 439마리와 강서구 83마리 순이다.
시에 따르면 기장군은 산지가 너르고, 양산·울산 지역에서 주로 생활하는 멧돼지의 활동 범위 안에도 속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기장·강서를 중심으로 진행된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멧돼지 서식지가 사라지면서 일대를 배회하는 개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가을철 짝짓기 시기인 11월이 다가오면서 멧돼지의 활동량이 왕성해졌고, 이로 인한 도시 출몰도 빈번해졌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주의를 끌거나 위협을 줄 수 있는 행위를 삼가고, 침착하게 안전한 장소로 피해야 한다. 뛰거나 큰 소리를 내면 멧돼지가 놀라 공격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등을 보이며 도망가서도 안 된다. 천천히 옆으로 이동하며 가까운 나무 등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으로 피신한 뒤 112나 119, 관할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다.
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열병)을 예방하기 위해 민원이나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도 매일 멧돼지 수색에 나선다고 설명한다. 열병은 2019년 경기도 포천·파주시에서 가장 먼저 발생해 꾸준히 확산하다 경북 영덕군·상주시에서 남하를 멈춘 상태다. 시 관계자는 “멧돼지 개체수를 줄일 수 있도록 사냥개를 동원해 적극적으로 총기 포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밤 11시38분 부산 북구 만덕동 한 중학교 인근 공원에서도 ‘멧돼지 형체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2마리를 발견해 사살했다. 지난달 29일 밤 11시 부산 동구 범일동 한 버스정류장에서도 몸무게 100㎏으로 추정되는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나는 등 시 내 멧돼지의 출몰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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