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에서 불법촬영’까지…고개 숙인 부산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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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전·현직 시의원이 성범죄에 연루되면서 부산시의회에 망신살이 뻗치고 있다.
전직 시의원이 성매매 혐의로 벌금을 선고받은 데 이어 또 다른 시의원이 여성 신체를 불법 촬영한 일이 발각돼 동료 의원들과 시민들의 지탄속에 시의회를 떠났다.
18일 부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버스에서 여고생의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A시의원이 17일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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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뼈를 깎는 각오로 신뢰회복”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부산지역 전·현직 시의원이 성범죄에 연루되면서 부산시의회에 망신살이 뻗치고 있다. 전직 시의원이 성매매 혐의로 벌금을 선고받은 데 이어 또 다른 시의원이 여성 신체를 불법 촬영한 일이 발각돼 동료 의원들과 시민들의 지탄속에 시의회를 떠났다.
18일 부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버스에서 여고생의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A시의원이 17일 사퇴했다. A의원은 지난 4월 술을 마신 상태로 버스를 타고 귀가하다 10대 여학생 2명의 신체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를 받았다. 압수된 스마트폰에서는 다른 사진이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관할 사상경찰서가 A의원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기자 지역에서 사퇴 의견이 대두됐다. A의원의 사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성명을 내고 "현직 시의원의 청소년 대상 성 비위는 단순한 범죄 차원을 넘어 자신을 뽑아준 해당 지역 주민 뿐만아니라 부산 시민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행위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부산시민에게 사죄하고, 해당 시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시의회는 고개를 숙였다. 시의회는 17일 안성민 의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피해자와 그 가족 그리고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이번 일은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시민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며 지방의회와 지방자치에 대한 불신을 자초한 참담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시의회 의장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이어 "뼈를 깎는 각오로 재발방지와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법정 교육 외 추가로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자체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조속한 시일 내에 실시하겠다"고 했다.
부산시의회의 성비위 사건은 지난 2020년에도 있었다. 당시 B시의원은 금전을 주고 주점에서 만난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3일 항소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잇따른 시의원의 성범죄 연루 소식에 시민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한 부산시민은 "시민 지지에 대해 보답은 하지 못할 망정 이런 일이 불거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50대 직장인 C씨는 "이상한 의정활동에 내 세금이 쓰인다니 기가 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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