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030년까지 ‘인피니언’ 전동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박소현 매경닷컴 기자(mink1831@naver.com) 2023. 10. 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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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1위 차량용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손을 잡고 전동화 차량 성능 향상과 전력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독일 뮌헨 인피니언 본사에서 17일(현지시간)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과 전력반도체 전략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현대차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 담당 김흥수 부사장,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사업부장 피터 쉬퍼(Peter Schiefer)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글로벌 전동화 시장 확대에 따라 전력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대외 변수에 따른 공급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전력반도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번 전략협업 계약을 체결했다는 입장이다.

(왼쪽 첫 번째부터) 현대차그룹 반도체전략실장 채정석 상무, 현대차그룹 GSO 담당 김흥수 부사장,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사업부장 피터 쉬퍼(Peter Schiefer) 사장,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사업부 CMO(Chief Marketing Officer) 피터 쉐퍼(Peter Schaefer) 부사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독일에 본사를 둔 인피니언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글로벌 기업이다. 차량용 전력반도체와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센서반도체뿐 아니라 산업용 전력반도체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을 변환 및 제어, 분배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고 전력 사용량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친환경차 핵심부품이다.

현대차·기아는 2000년대 초반 인피니언의 센서반도체를 공급받기 시작해 2000년대 중반부터는 전력반도체를 수급해 왔다. 2007∼2020년에는 인피니언과 전력 성능 연구소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차·기아는 2030년까지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차량 생산에 필요한 전력반도체 물량 중 일부를 인피니언으로부터 공급받게 됐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 담당 부사장은 “인피니언은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안정적인 생산 능력 및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전략적 파트너” 라며 “양사 협력을 통해 중장기 수급 리스크를 해소하고, 신기술을 적용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바탕으로 전세계의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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