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롤드컵, 서울 전역이 e스포츠 축제 무대로… 주제곡·팝업스토어도 흥행
내달까지 서울 곳곳에서 오프라인 행사 진행
청계천 ‘월즈 플레이그라운드’, 1~5층 e스포츠 테마로 꾸며져
20일 뚝섬 한강공원서 드론쇼
결승 3일 전부터 광화문서 ‘월즈 2023 팬 페스트’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LoL) 월드 챔피언십’이 한국에서 5년 만에 열리면서 서울 곳곳에서 e스포츠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일명 ‘롤드컵’이라 불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은 리그 오브 레전드를 겨루는 세계 최대 e스포츠 제전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서비스하고 있는 라이엇게임즈는 다음 달 말까지 종로와 잠실, 광화문 등에서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롤드컵은 지난 10일 개막해 다음 달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결승전이 열린다. 이를 기념해 다음 달 30일까지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월즈 플레이그라운드(WORLDS PLAYGROUND)’가 진행된다. 문을 연 첫날인 지난 7일 하루 동안 3700명의 팬들이 다녀갔다. 하이커 그라운드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홍보관으로, 롤드컵 기간 동안 1층부터 5층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테마로 꾸며진다.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 중 하나로 롤드컵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1층에는 롤드컵 한국 개최를 기념하는 그래픽과 영상들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상영된다. 2층은 질문을 맞힌 개수에 따라 상품을 얻을 수 있는 ‘LCK 팬 테스트 존’,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쇼츠 챌린지 존’, 뉴진스가 부른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GODS(갓즈)’를 들을 수 있는 부스와 포토 존 등으로 구성됐다. 3층에는 LoL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LCK 팀인 젠지, T1, KT 롤스터, 디플러스 기아가 운영하는 부스와 팬들의 응원을 담은 치어풀 존이 있다. 4층은 ‘로터리 이벤트 존’이 마련됐으며 5층은 향후 이벤트를 위해 준비 중이다.
오는 20일에는 오후 8시부터 10분 동안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 일대에서 드론쇼가 펼쳐진다. 롤드컵 개최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참가팀과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이벤트다.
다음 달 16일부터 롤드컵 결승전 당일인 19일까지는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월즈 2023 팬 페스트’가 열린다. 라이엇게임즈는 서울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광화문 광장 일대를 e스포츠와 게임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서울시가 e스포츠 대회를 위해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를 내준 것은 이번 롤드컵이 처음이다.
라이엇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게임들은 물론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광화문 광장에는 초대형 티모(리그 오브 레전드에 등장하는 챔피언)가 전시될 예정이며 롤드컵 출전팀들 부스, 서울 게임 위크와 한국관광공사 등 후원사 홍보 부스도 마련될 예정이다. 결승전 하루 전날인 다음 달 18일 저녁에는 ‘라이엇 뮤직 페스티벌’도 진행된다. 해외 아티스트는 앨런 워커(Alan Walker)와 니키 테일러(Nicki Taylor)가 참여하며 ‘롤 더 넥스트(LoL THE NEXT)’의 사회를 맡았던 이홍기가 속한 FT아일랜드도 참가를 확정했다.
앞서 진행된 롤드컵 관련 행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1층에 지난 7일 개장한 라이엇 팝업스토어는 개장 당일에는 3300명, 다음날에는 7900명이 방문했다. 한글날인 9일에도 5000명이 넘는 인원이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뉴진스’(NewJeans)가 부른 주제곡 GODS(갓즈)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공개 당일 한국에서 유튜브 실시간 인기 동영상 1위에 올랐고, 하루 만에 유튜브 글로벌 조회수 약 780만회를 기록했다. 현재 조회수 2429만회를 기록 중이다. 음원도 스포티파이에서 하루 만에 260만회 이상 스트리밍되며 역대 주제곡 중 발매 첫날 최다 스트리밍 신기록을 세웠다. 뮤직비디오에는 ‘데프트’ 김혁규 선수의 커리어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를 탄생시킨 지난 롤드컵 도전기가 담겼다.
지난 16일 롤드컵은 본선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 대진표가 확정됐다. 본선에선 총 16개팀이 8강전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 리그 LCK 소속 4개 팀을 비롯해 중국 LPL에서 4팀, 유럽 LEC에서 4팀, 북미 LCS에서 3팀, 베트남 VCS에서 1팀이 참가한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열린다. 승리한 팀은 승리 팀끼리, 한 번 이상 패배한 팀은 같은 전적의 패배 팀끼리 맞붙어 총 3승을 달성한 팀이 다음 달 2일부터 열리는 8강전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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