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네타냐후와 회담서 “병원 폭발 다른 쪽 소행 같다”

유재인 기자 2023. 10. 18. 17: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월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18일(현지 시각)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발생한 가자지구 병원 폭발 사고에 관해 이스라엘의 책임을 부인했다. 전날 바이든은 해당 사건 폭격 주체를 언급하지 않은 채 “나는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폭발과 그것이 초래한 최악의 인명 피해에 분노하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는데, 하루 만에 ‘이스라엘 책임이 아니다’ 라고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AP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내가 본 바에 따르면 (병원 폭발은) 당신들이 아닌 다른 쪽이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은 “폭발의 원인을 의심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는 해당 사고가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17일 폭발이 일어나 수백명이 숨진 가자지구 알 아흘리 병원 주차장 모습. 이스라엘은 책임을 부인하며 이슬람 지하드가 발사한 로켓 오발이 폭발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인사를 나눈 후 차를 타고 이동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각료들과 회의를 할 예정이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이스라엘 방문에는 가자지구 상황 논의를 위해 요르단·이집트·팔레스타인 지도자들과 4자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었으나, 출발 직전 가자지구에서 있던 병원 폭발 사건으로 해당 일정은 취소됐다. 앞서 지난 17일 밤 가자 지구 북쪽 알아흘리 병원에 로켓이 떨어져 수백 명이 사망했다. 하마스 산하 가자 보건부는 이 폭격으로 “5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해 마중나온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 이스라엘 총리와 포옹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존 커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자신들이 어디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포함해 몇 가지 어려운 질문을 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진정한 친구로서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대변인은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갈등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며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다루고 인질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