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이준석처럼 지역구 관리하지 말라’는 말 있어… 노원에는 코빼기도 안 비쳐”

김동환 2023. 10. 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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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의 '결자해지(結者解之)'를 눈물로 호소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최근 기자회견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에 비유해 그 진정성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주장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8일 "노원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왜 노원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느냐"며 같은 날 이뤄진 이 전 대표의 대구행을 비판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당협위원장이 정지된 상태이지만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을 임명하지도 않았고, 충분히 다른 지역 정치인들처럼 (이 전 대표도) 노원구 행사에 참석하고 인사할 수 있다"며, 산악회 버스 등에 나가 인사하는 다른 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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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말과 행동이 다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결자해지(結者解之)’를 눈물로 호소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최근 기자회견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에 비유해 그 진정성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주장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8일 “노원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왜 노원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느냐”며 같은 날 이뤄진 이 전 대표의 대구행을 비판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대구에 출마 선언하러 간 거 아닌가라는 사실상의 정치적 해석도 가능할 것 같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이어 “개인적으로 그 행보에 크게 관심은 없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노원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노원에는 왜 코빼기도 보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찾아 자신이 건방지다고 욕을 들을지언정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민주당에 200석을 내줘 오래전의 탄핵 정국을 다시 마주할 가능성을 맞닥뜨리는 것보다 낫다면서, 보수의 변화를 위한 선봉에 대구가 나서달라고 목 놓아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대구 남구에 있는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제118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대구를 우습게 본 누군가가 ‘내부총질’ 같은 말로 강경 보수를 향한 구애로 대권을 노리더라도 그런 ‘화근의 씨앗’을 품으면 안 된다면서, 수도권과 젊은 세대 그리고 중도층 지지를 한데 얻어 승리할 수 있는 진정한 ‘보수의 알’을 품겠다는 선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부탁도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전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구=뉴스1
 
장 청년최고위원은 “당협위원장이 정지된 상태이지만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을 임명하지도 않았고, 충분히 다른 지역 정치인들처럼 (이 전 대표도) 노원구 행사에 참석하고 인사할 수 있다”며, 산악회 버스 등에 나가 인사하는 다른 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정치권에는 ‘지역구 관리를 이준석처럼 하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며 “(그런 비판의) 하나의 전형이 됐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본인에게 노원 출마의 진정성이 있다면 당원권 정지 징계와 무관하게 노원구 행사에도 참석하고 주민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게 올바르다”며 “적어도 말과 행동이 다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쏘아붙였다.

이 전 대표를 향한 장 청년최고위원의 맹공은 지난 17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도 나왔다. 방송에서 그는 “본인이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이 힘들 때마다 그 빈틈을 비집어야만 자신의 정치적 공간이 열린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평가절하한 뒤, “당원들과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의 평가는 이미 끝난 것 같다”는 묵직한 펀치를 날렸다.

특히 ‘기자회견에서 새겨들을 말은 없었느냐’던 진행자 질문에 “정치라는 게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메신저가 중요한 거 아니겠느냐”고 답한 장 청년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음주운전 하지 맙시다’라고 말하면 말이야 맞는데, 그게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와 닿겠느냐”는 반문도 덧붙였다.

뒷말만 보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이 대표의 ‘음주운전 하지 말자’는 말의 진정성이 국민에게 통하겠냐는 의미인데, ‘메신저가 중요하다’는 앞의 표현까지 더하면 사실상 이 전 대표 기자회견에서 새겨들을 게 없었다는 답변 갈음으로 읽힌다. 눈물의 기자회견일지라도 여당이나 보수층이 얼마나 공감하겠냐는 물음표를 단 것으로도 해석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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