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 보수진영 이합집산?…제3지대 확장, 문제는 구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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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2월 탈당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둔 보수 진영의 이합집산 가능성이 주목된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 방송에서 국민의힘이 올해 12월까지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변화와 쇄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할 경우 12월쯤 최후의 수단으로 탈당 후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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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텐트 쉽지않을 듯…과거 바른정당 실패·구심점 부재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2월 탈당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둔 보수 진영의 이합집산 가능성이 주목된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 방송에서 국민의힘이 올해 12월까지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변화와 쇄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할 경우 12월쯤 최후의 수단으로 탈당 후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회 예산 정국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공천 경쟁이 벌어지는 12월쯤 창당이라는 카드를 통해 역할론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또한 같은날 MBC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유 전 의원 발언과 관련해 "지금 시점에서 다들 마지노선이 있다"며 "22대 총선 100일전이면 12월말 크리스마스 이후"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표의 12월 '결단'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유 전 의원이나 이 전 대표의 발언을 두고 '창당' 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그 보다는 당내에서 '몸 값'을 높이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한국의 희망을 공동 대표인 양향자 의원, 새로운 선택을 이끌고 있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3지대는 파급력을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전국적 지명도가 부족할뿐더러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다.
하지만 유 전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고 다른 창당 세력을 규합할 경우 제3지대 빅텐트 파급력이 어느 정도는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이 자신의 지명도를 앞세우고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에 참여했던 전현직 인사들이 재등장할 수도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에서 비윤계 성향이 강한 일부 의원들, 여야 공천 낙천자 등이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태섭 전 의원은 1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강고한 양당 체제를 깨기 위해 다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유 전 의원의 성향상 신당을 창당해도 이들을 모두 모이는 빅텐트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유 전 의원의 정치적 영향력이 예전만 못해 다양한 정치세력을 규합할 만한 '구심점'이 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유 전 의원은 이미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이라는 두 차례 신당 창당에서 참여 의원들의 이합집산을 경험한 만큼 빅텐트 구성도 중요하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하는 신당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게 유 전 의원 측의 설명이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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