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하는데도, 초상집 분위기...NC-두산, 그래서 누가 이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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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망한 것 같은 분위기, 누가 빨리 수습하느냐.
16일 두산 베어스가 5위를 확정하며 밀렸고, 마지막 날인 17일 극적으로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4위로 밀어내고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반대로 다 잡은 것 같은 3위 자리였는데, 부담스러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NC와 두산은 초상집이다.
NC는 사실 마지막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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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뭔가 망한 것 같은 분위기, 누가 빨리 수습하느냐.
2023 KBO리그 정규시즌이 막을 내렸다. 17일 최종전을 끝으로 10개팀 순위가 최종 확정됐다. 마지막까지 숨이 막혔다. 가을야구 운명이 갈릴 수 있는 3~5위 순위가 정해지지 않았다. 16일 두산 베어스가 5위를 확정하며 밀렸고, 마지막 날인 17일 극적으로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4위로 밀어내고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하늘과 땅 차이의 느낌. 6위까지 떨어졌던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SSG는 극적인 3위로 마치 우승을 차지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반대로 다 잡은 것 같은 3위 자리였는데, 부담스러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NC와 두산은 초상집이다. 3위를 위해 시즌 막판 엄청난 힘을 쏟고, 얻은 게 없으니 너무 허무할 수밖에 없다.
NC는 사실 마지막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가장 좋았다. 3위에 있었고, 가을야구에서 탈락한 KIA를 상대로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았다. 16일 1차전 선발은 20승-200탈삼진에 빛나는 페디였다. 그런데 이 페디 등판 경기에서 패하자 분위기가 단숨에 가라앉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페디는 공을 던지는 오른팔에 타구를 맞아 와일드카드 결정전 출전이 어렵게 됐다.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포 박건우까지 무릎이 아프다.
두산 역시 침울하다. SSG와의 맞대결 2경기를 모두 내주며 최악의 마무리를 했다. 이승엽 감독의 첫 시즌 가을야구 진출로도 성공이라 할 수 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5위팀이 통과하기 너무 어려운 구조다. 원정지에서 1패를 안고 싸워야 한다. 그런데 두산 선수들은 시즌 막판 앞만 보고 달려오며 많이 지쳐있다.
이제 양팀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어느 팀이 이 다운된 분위기를 빠르게 반전시켜, 의욕적으로 치고 나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유리한 건 NC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2경기 중 1경기만 이기면 된다. 2015년 와일드카드 제도 도입 이후, 5위팀이 4위팀을 꺾은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8번 중 1승1패 경기도 2번밖에 없었다. 2경기 연속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5위팀을 지배한다.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보면 두산에도 희망이 생긴다. NC는 페디가 없다. 1차전 태너만 넘긴다면, NC 2차전 예상 선발이 송명기이기에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두산은 1차전 곽빈, 2차전 브랜든으로 로테이션 확정이다. 이름값과 올시즌 퍼포먼스만 놓고 본다면 선발 싸움은 두산이 앞선다고 해도 무방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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