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악행 더 이상 못해" 신혜선X이준영, 모든 걸 쏟아부은 '용감한 시민'[종합]

▲ 용감한 시민 시사. ⓒ유은비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첫 액션 도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은 신혜선이 업그레이드된 악역으로 돌아온 이준영에게 시원하고 통쾌한 한 방을 날린다!

영화 '용감한 시민'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8일 오후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신혜선, 이준영과 박진표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용감한 시민'은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살아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이 선을 넘어버린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의 악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 용감한 시민 신혜선 스틸. 제공| 마인드 마크

'타겟'에 이어 '용감한 시민'으로 연이어 극장을 찾은 소시민 역의 신혜선은 '용감한 시민' 선택 계기에 대해 "액션을 해본 적이 없었다. 시나리오 자체도 통쾌하긴 했지만, 신혜선이라는 사람으로서 도전해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선택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불의를 못 참는 친구인데 현실에 의해 그 불의를 참을 수밖에 없는 이중적인 측면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됐다. 웹툰 원작이기도 했고 만화적인 느낌이 있는 영화라 직설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용감한 시민'으로 첫 액션 도전에 나선 신혜선은 준비에 대해 "시민이라는 친구가 액션을 굉장히 잘하는 역이라 스턴트 언니랑 함께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 가면을 벗고 하는 건 많이 도와주시고 준영 씨도 많이 도와줬다"라고 고마워 했다.

이어 이준영과 액션 합에 대해 "이준영이 대단하더라. 내가 갖고 있는 체력과 몸 안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게 있었다. 그래서 타고난 게 있어야 하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촬영 중에는 액션 들어오면 다시는 하지 않겠다 다짐했지만, 극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카타르시스도 느껴지더라"라며 "더 나이가 많이 먹기 전에 들어오면 한 번쯤은 더 해보고 싶고 더 잘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라고 액션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준영은 "신혜선이 점점 늘고 본인이 부족한 거 만들어 내려고 하는 열정 보고 전혀 걱정을 안 했다. 근데 신혜선만 '못해서 어떡하지' 걱정하더라. 신혜선 외에 아무도 걱정하지 않았다"라고 칭찬하며 "10점 중 9.9점이다. 0.1점은 실제로 맞아서 빼겠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 용감한 시민 스틸. 제공| 마인드 마크

본 투 비 빌런 한수강 역을 맡은 이준영은 "이번 작품을 받았을 때 고민이 많았다. 한수강이라는 친구가 워낙 악하기 때문에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 안에서 악역에게 어떤 서사나 설명할 시간도 주지 않는 캐릭터가 처음이기도 해서 도전해 보자는 마음이었다"라며 "캐릭터보다는 작품에서 전달하고 싶어 하는 메시지에 조금 더 집중도 있게 봤다. 감독님이 숙제를 내주고 세뇌를 시켜줘서 편하게 촬영에 임했다"라고 밝혔다.

'D.P.', '마스크걸' 등에 이어 연이어 악역을 맡은 그는 "악역 부담은 없다. 악역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도전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서 여러 캐릭터를 도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면서도 "제 눈이 조금 무섭게 생긴 것 같다. 악역할 때마다 눈이 매섭다고 해주시는데 그런 부분이 매력 포인트인 것 같다. 그 이미지를 깨나가는 게 내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부담은 없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가해하는 장면은 혼자만의 상상력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작업이었다. 이 정도 가해를 하는 연기를 앞으로 또 해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힘들었던 작업이었다"라고 어려움을 밝히기도 했다.

▲용감한 시민 시사회.  ⓒ유은비 기자

박진표 감독은 이준역의 악역 연기에 대해 "악역 작품이 계속 나와서 악역 연기에 출중하다고 생각하실 텐데 그것도 맞다. 근데 악역이라서 준영 씨가 (작품을) 한 건 아니고 시나리오를 보고 진정성 있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고 싶어 했다"라고 설명하며 "흔히 폼 미쳤다 이런 말 있지 않냐. 악역 폼 미친 것 같다"라고 칭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진표 감독은 현재 화두인 교권을 다룬 영화 '용감한 시민'을 선보이게 됐다. 민감한 시기, 부담은 없었냐는 물음에 "원작을 시나리오에 옮긴 게 2년 전인데 그때만 해도 교권에 대해 문제들이 많이 없긴 했다. 그래서 너무 세고 강한 거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 감독은 "근데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오래전부터 나온 문제"라고 꼬집으며 "알고 있지만, 모른 척했을 뿐이고 지금 막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하고 심각하게 느껴지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학폭이나 교권, 학부모 갑질이 나오긴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이고 웹툰을 영화화한 것이니 후련하게 보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해서도 "실제 벌어지는 거보다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현재 학폭은 지능화 되고 극악 범죄에 속한다. 그래서 한수강 무리의 폭력은 '때린다 괴롭힌다 셔틀시킨다' 이런 단순한 행위에 집중했다. 현실의 일들을 모두 다 보여주려 했으면 범죄영화 됐을 것 같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박 감독은 "소외당한 사람들의 소리가 합쳐지고 큰 함성이 되는 게 우리 영화가 말하자고 하는 것"이라며 "사실 방관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고 용기가 없는 건데 방관이라고 말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면서 숨어 살고 있는 용기를 꺼내보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용감한 시민'은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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