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경상대 응급의학과 교수 ‘0명’…국립대병원 필수인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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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대 입학 정원을 확대하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전국 17개 국립대병원의 필수의료분야 교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현재 의대 시설, 교수 인력 등의 조건에서 정원만 늘린다고 (필수 의료 확충이라는) 목표가 달성되냐는 데는 의문"이라며 "의대 교수 등 인프라 확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국립대병원장들이 의견을 모아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건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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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가 거점 국립대학교 부설 종합병원 본원과 분원 17곳의 필수의료분야의 전임교수 재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병원당 평균 전임교수는 응급의학과 3.5명, 흉부외과 4.1명, 산부인과 4.8명, 소아청소년과 6.7명이었다. 이중 창원경상국립대병원의 경우 지난해 1월 1명 뿐이던 응급의학과 교수가 퇴직한 이후 응급의학과 전임교수가 없는 상태다. 소아청소년과 교수도 2명뿐이다. 경상국립대병원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도 응급의학과 교수는 2명에 그쳤다. 제주대병원에 재직 중인 흉부외과 교수는 단 1명이이다. 이에 의대 입학 정원을 확대해도 실습 기관인 대학병원의 교수가 부족해 충실한 교육이 이뤄지기 힘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부산대병원 등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의대 교수 등 인프라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현재 의대 시설, 교수 인력 등의 조건에서 정원만 늘린다고 (필수 의료 확충이라는) 목표가 달성되냐는 데는 의문”이라며 “의대 교수 등 인프라 확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국립대병원장들이 의견을 모아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건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 “의료분쟁이나 의료사고 위험성이 큰 점도 필수의료 진료과목을 회피하게 되는 이유”라며 “정원을 늘려서 의사가 많이 나와도 필수의료를 담당할 의사 확보와 비례할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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