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하수처리장 지하화 추진…지상은 공원·체육시설

정예진 2023. 10. 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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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가 민간 자본을 통해 지역 최초의 하수처리시설인 수영하수처리장 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을 공원 등 주민 친화형 공간으로 조성한다.

부산시는 수영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을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수영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을 통해 1, 2단계 하수처리시설 부지 등 12만2000㎡ 부지를 지하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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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사업으로 2027년 착공…2032년 준공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가 민간 자본을 통해 지역 최초의 하수처리시설인 수영하수처리장 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을 공원 등 주민 친화형 공간으로 조성한다.

부산시는 수영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을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BTO-a는 시설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최소 사업 운영비만큼 주무관청이 보전하고 초과 이익 발생 시에는 공유하는 방식을 말한다.

부산광역시 수영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사진=부산광역시]

수영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을 위해 필요한 사업비는 5700억원으로 추산되며, 국비 30%와 민간자본 70%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한화에서 사업제안서를 제출했고, 부산시는 현재 사업비 절감 방안 등 사업 계획에 대한 보완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수영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을 통해 1, 2단계 하수처리시설 부지 등 12만2000㎡ 부지를 지하화할 계획이다.

지하화에 따른 유휴 상부 공간은 공원과 체육시설 등 친환경적 주민친화시설로 조성할 방침이다. 공간 재구성을 통해 동부하수처리시설을 이곳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에너지 저감과 하수처리 효율성이 높은 하수처리 공법을 적용해 운영비를 최소화하고, 음식물 폐기물과 하수슬러지를 병합처리 후 통합바이오 가스를 생산해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 실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부산공공투자센터 사전검토, 민자 적격성 조사, 사업자 지정 및 사업협약 등 절차를 거쳐 오는 2027년 착공해 2032년 준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민간 사업자가 30년 동안 위탁 운영을 맡게 된다.

이근희 부산광역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이번 현대화 사업으로 수영강 수질 향상은 물론 시설 지하화에 따른 유휴 상부공간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그동안 기피시설로 치부되던 환경기초시설의 새로운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영하수처리장은 지난 1988년 수영만이 올림픽요트경기장으로 선정됨에 따라 수영만 수질개선을 위해 건설된 지역 최초의 하수처리시설이다. 전체 부지 면적은 15만5829㎡로, 하루 45만2000여t의 하수를 처리한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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