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참패' 다저스 다시 '돌버츠' 논란…프리드먼 사장 "2024년도 로버츠 감독과 함께!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2년 연속 NLDS 탈락 → 조직 전체의 잘못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2년 연속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탈락의 고배를 마신 LA 다저스가 2024시즌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동행한다. 포스트시즌에서 최악의 결과를 낳아 다시 '돌버츠' 논란이 고개를 들었으나, 다저스 구단은 감독 책임보다 팀 전체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CBS 스포츠, MLB.com은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2024시즌에도 팀을 이끈다고 확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프리드먼 사장은 2023시즌 실패를 조직 전체의 실패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6년부터 다저스 사령탑 자리에 앉은 로버츠 감독은 2023 정규시즌 1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다저스를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8시즌 동안 7번의 지구 우승을 차지했으며 2020년 단축시즌에는 32년 만에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견인했다.
그러나 최근 2년 동안 다저스의 포스트시즌은 처참했다. 2022시즌 서부지구 우승 자격으로 참가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1승 3패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111승)보다 적은 승수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은 다를 것으로 예상됐다.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고, 전력상 한 수 아래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NLWS)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꺾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NLDS의 향방은 모두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1차전부터 다저스는 애리조나에 2-11로 대패하더니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내주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한채 쓸쓸히 포스트시즌에서 퇴장했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자 현지 팬들은 로버츠 감독의 경질을 주장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단축시즌이었던 2020시즌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다저스 프리드먼 사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로버츠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라며 "코칭스태프는 다저스를 위해 2024년과 그 이후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CBS 스포츠 맷 스나이더 기자 역시 "1차전 클레이튼 커쇼의 형편 없는 경기력은 로버츠 감독의 잘못이 아니다.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의 부진도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프리드먼 사장의 컨펌으로 경질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로버츠 감독은 2024시즌에도 다저스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며 계약 기간은 2025시즌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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