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항저우 멤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빨리 A대표로 올라왔으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한국 남자축구에 큰 경사였다.
3회 연속 금메달로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해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대거 병역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황희찬(27·울버햄프턴)은 후배들의 금빛 성과에 박수를 보내면서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했다.
황희찬은 지난 17일 베트남과 평가전에서 6-0으로 승리한 뒤 취재진과 만나 “후배들이 얼마나 잘했는지 모두 잘 알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만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주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황희찬이 후배들을 독려하는 것은 아시안게임이 성인 무대로 올라서기 전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이다. 24살 또래에선 최고로 인정받아도 형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역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역대 대회를 살펴보면 정작 성인 대표팀으로 성장한 선수는 드물었다”면서 “(본인들이) 계속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당장 유럽에 진출하는 것은 본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쉽지 않겠지만 (금메달로 얻은) 기회를 잘 살렸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성인 대표팀에서 같이 뛸 수 있는 좋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는 자세는 황희찬의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잉글랜드 진출 3년차인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6골을 기록해 팀내 최다골을 내달리고 있다. 그는 베트남전에서 2-0으로 앞서가는 득점을 터뜨린 뒤 자신의 각오를 먼 산을 바라보는 새로운 세리머니로 보여주기도 했다.
황희찬은 “대표팀 스태프와 함께 연구한 세리머니를 팬들 앞에서 선보여 기쁘다. 더 높은 곳을 향한다는 뜻을 담았다”며 “앞으로는 소속팀에서도 이 세리머니를 꾸준히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곘다”고 말했다.
수원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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