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채 금리 4.7%"…단기채로 급한 불 끄는 카드사들

남정현 기자 2023. 10. 18.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금 조달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카드사들이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카드사들은 통상 자금을 여전채로 조달하는데 여전채 금리가 다시 높아졌기 때문이다.

은행처럼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통상 대출 등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70% 가량을 여전채를 통해 조달한다.

이 경우 카드사들은 여전채를 더 높은 금리에 발행하게 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월 3%대로 떨어졌던 여전채 금리…5% 육박
은행채 추가로 풀리며 금리 더 올라갈 듯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한 점포에서 점주가 신용카드로 물건을 결제하고 있다. 2023.07.3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자금 조달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카드사들이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카드사들은 통상 자금을 여전채로 조달하는데 여전채 금리가 다시 높아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차입금 만기가 짧아지면 차환과 상환시기가 빨라져 유동성 부담과 리스크가 커질 수 있고 고객 부담이 가증될 수 있다는 점이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신용등급이 AA+인 카드 3사(신한·삼성·KB국민카드)의 3년물 여신전문금융사채(여전채) 평균 금리가 연 4.763%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 2%대 중반대까지 내렸던 여전채 금리는 레고랜드 사태 직후인 지난해 10~11월 6.0%대까지 급등했다. 이후 3월 중순께 3%대 후반대로 떨어졌지만, 5월23일 4.008%로 다시 오르며 4%대로 재진입했다. 이후 4%대 후반대까지 상승한 것이다.

은행처럼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통상 대출 등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70% 가량을 여전채를 통해 조달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만기 1년 미만 카드채 발행 금액은 7500억원으로 전달(4700억원) 대비 2800억원 증가했다. 신한카드가 22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카드가 2000억원, 현대카드가 1200억원, 롯데카드와 국민카드가 800억원, 우리카드가 500억원을 발행했다.

문제는 여전채 금리가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 경우 카드론(카드장기대출) 등 대출상품의 금리에도 2~3개월의 기간을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소비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금융당국은 전날부터 은행권의 안정적인 자금 확보를 위해 은행채 발행 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사태 이후 채권 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 채권 발행을 제한했다.

은행채가 시장에 풀리면 수요는 여전채보다 우량한 은행채에 몰린다. 이 경우 카드사들은 여전채를 더 높은 금리에 발행하게 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올라가면 카드론 등 대출금리가 올라 소비자 부담이 커질 염려가 있다"며 "여기에 상환시기가 짧아지면 카드사들의 부담은 이전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