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속이 상한다”… 딸 조민, 오는 12월8일 입시비리 혐의 첫 재판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부, 첫 공판기일 지정… 앞서 父 조국 “속이 상한다”

조국(58)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32)씨가 지난 3월 부산대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조국(58)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32)씨에 대한 입시비리 혐의 첫 공판이 오는 12월8일 열리게 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경선 판사는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씨의 첫 공판기일을 지정했다.

조씨는 모친인 정경심(61)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지난 2014년 6월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평가위원들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2013년 6월17일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부산대 의전원 입시 관련 혐의는 정 전 교수의 1심에서 유죄로 판단됐고 조씨의 공모 사실 역시 인정됐다. 이는 항소심과 대법원 판결을 거쳐 확정됐다. 서울대 의전원 입시 관련 혐의 역시 조 전 장관의 1심에서 유죄로 판단, 조씨와의 공모가 모두 인정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딸 조민씨. 연합뉴스

 
조 전 장관은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해 딸에 관해 진행자가 ‘의사 면허 취소됐는데 기죽지 않고 잘 싸우는 모습이 대단히 대견하다’라고 언급하자 “속이 많이 상한다”고 답했다.

그는 “(딸이) 어린 시절부터 응급의학과 의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었고, 아프리카 가서 의료봉사도 해서 의전원 들어갔다”면서 “아시다시피 엄마(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학교 가서 봉사활동하고 엄마가 표창장 주니까 그걸 받아서 제출했는데 표창장이 문제가 돼서 갑자기 학교도 의사 면허도 박탈된 상태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입장에서 속이 상하고 표창장 제출했다는 이유로 기소까지 되니 더 마음이 상한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제 딸도 조만간 법정에 서야 하는데 그 모습 지켜봐야 한다는 게 화가 많이 난다”고 했다. 이어 “딸 기소를 앞두고 검찰이 두 번의 언론 브리핑 통해 ‘아버지가 자백하면 딸 기소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는데 검찰이 이런 식의 행동을 할 수 있나”라며 울분을 토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