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 미쳤다" 교권·학폭 겨냥한 '용감한 시민', 신혜선이 날릴 사이다[종합]

용산=안윤지 기자 2023. 10. 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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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용산=안윤지 기자]
영화 '용감한 시민' /사진제공=마인드마크
영화 '용감한 시민'이 교권을 제대로 겨냥했다. '로코퀸'에서 액션 배우로 변신한 신혜선과 전작보다 더 큰 악인으로 선 이준영의 케미는 어떨까.

'용감한 시민'(감독 박진표)은 18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진행했다. 이날 박진표 감독, 신혜선, 이준영 등이 참석했다.

'용감한 시민'은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먹고 살기 위해 조용히 살아 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한혜선 분)과 법도 경찰도 무서울 것 하나 없는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이준영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신혜선은 "액션을 해본 적이 없었다. 통쾌한 재미도 있었지만, 신혜선이란 사람으로서 도전을 해볼 수 있는 판이라서 참여하고 싶었다. 내용상 내가 맡은 역할은 어떻게 보면 이중적인 면이 있었다"라며 "고민이 되는 부분은 불의를 못 참는 친구인데 현실에 의해서 불의를 참을 수밖에 없다. 이걸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 지가 조금 고민이 됐던 지점이긴 하다. 웹툰 원작이기도 했고 내가 느끼기엔 만화적인 느낌이 있어서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해보려고 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한 액션 연기에 대해 "정말 힘든 거더라. 영화를 내가 또 봤는데 준영이가 대단하고 액션 연기를 훌륭하게 하셨던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내가 체력, 근육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해봤지만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 부분이 훨씬 많았다. 액션 연기도 조금 타고나는 게 있어야 하지 않나 싶더라"며 "영화 촬영하는 동안엔 액션이 들어오면 다신 하지 않겠다고 얘기했지만 어떤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내 모습이 아닌, 극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 나이가 많이 먹기 전에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영화 '용감한 시민' 신혜선 /사진제공=마인드마크
이준영은 "이번 작품 제안받았을 땐 고민이 많았다. 1차원적으로 봤을 때 한수강이란 친구가 워낙 악해서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그런데도 선택한 이유는 악역에게 시간이 없었다. 악역에게 어떤 설명조차 할 시간도 주지 않는 캐릭터도 처음이었다. 감독님이 항상 악마라고 세뇌를 시켜줬다. 감독님 덕분에, 혜선 배우 덕분에 난 악마라고 생각하고 매 촬영 편하게 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도 액션을 잘하는 건 아니지만 몸을 쓰는 걸 좋아하는 배우다. 신혜선 배우랑 6개월 정도 같이 훈련했다. 보면서 되게 놀라웠다. 점점 늘고 또 본인이 부족한 걸 만들어 내려고 하는 끈기를 보고 걱정을 안 했다"라며 "혜선 배우 본인은 '너무 못해서 어떡하지?'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10점 만점에 9.9점이다. 0.1점은 내가 실제로 맞아서 빼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영화 '용감한 시민' 배우 이준영 /사진제공=마인드마크
'용감한 시민'은 오랫동안 준비 기간을 가져왔다. 그러나 최근 학교 폭력, 교권 추락 등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올랐으며 충분한 시의성을 품고 개봉된다. 박 감독은 "우리가 원작을 시나리오로 옮길 때만 해도 2년 반쯤 전이다. 그때만 해도 기사화되거나 세상에 알려지거나 하는 부분이 없었다. 그래서 '센 거 아니냐'란 반응이 있었다. 그런데 사실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많이 알려진 문제 아니냐. 다 알고 있지만 지금 막 드러내기 시작하고 심각하게 느껴지고 있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니 후련하게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적 문제들을 우연히 겹치긴 했다. 그런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다. 내가 웹툰을 봤을 때 웹툰이 나한테 질문하는 느낌이 있었다. 넌 불의를 봤을 때 참니, 못 참니 이런 질문을 받는 느낌이었다"라며 관객들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완벽한 악역으로 등장하는 이준영은 "경험이 있는 분들이 우리 작품을 접한다면 앞서 말한 거처럼 조금의 위로라도 좋으니 마음을 만져주길 바란다. 난 우리 시나리오를 처음 보면서 울림이 있었다. 당연히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집중해서 했던 거 같다"라고 얘기했다.

신혜선 역시 "학폭이 보이는 영화이지만 촬영 현장만큼은 행복하고 즐거웠다. 영화 보시는 분들에게 긍정적인 힘을 받길 바란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용감한 시민'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용산=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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