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여론’ 시달리는 클린스만 감독…SON 등 태극전사들로부터 지지받아

강동훈 2023. 10. 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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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부임 후 줄곧 비판 여론에 시달리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부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 태극전사들로부터 옹호를 받았다.

다만 태극전사들과 달리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팬심과 여론은 여전히 싸늘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부임 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비판 여론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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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지난 3월 부임 후 줄곧 비판 여론에 시달리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부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 태극전사들로부터 옹호를 받았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17일부로 10월 A매치 평가전이 끝나면서 소집 해제했다. 앞서 13일 튀니지를 상대로 4-0 승리를 거뒀고, 17일에는 베트남을 6-0으로 완파했다. 이와 함께 출범 후 처음으로 3연승을 내달렸고,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2연전 동안 클린스만호는 역시나 붉은악마의 뜨거운 성원과 응원을 받았다. 실제 튀니지전이 열렸던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5만 9천여명의 관중이 찾았고, 베트남전이 열렸던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4만 2천여명의 팬들이 몰렸다. 다만 태극전사들과 달리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팬심과 여론은 여전히 싸늘했다.

실제 선수와 감독을 소개하는 시간이 진행됐을 당시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주축 선수들의 이름이 호명됐을 때 함성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소개되자 함성이 아닌 야유가 쏟아졌다. 특히 상암벌은 비난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싸늘한 팬심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나마 튀니지를 4-0으로 승리해 분위기를 바꾼 덕에 수원벌에선 야유는 줄어들었지만, 침묵이 이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부임 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비판 여론에 직면하고 있다. 취임 전부터 시작됐던 비판은 부임한 이래로 ‘잦은 외유’와 ‘근무 태만’ 논란 속에 대중적 신뢰가 떨어지며 더 심해졌다. 특히 취임 기자회견에서 “당연히 한국에 거주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지휘봉을 잡은 이래로 줄곧 미국에 있는 자택과 유럽에서 생활을 이어와 공분을 샀다.


‘잦은 외유’와 ‘근무 태만’ 논란 속에서 스스로 불신을 키운 클린스만 감독은 결과라도 가져왔더라면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경기 내용과 과정이 답답했던 것은 둘째치고 성적도 좋지 못했다. 실제 10월 A매치 평가전 전까지 6경기에서 단 1승(3무2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특히 ‘숙명의 라이벌’ 일본이 독일 등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한 것과 극명하게 대조되면서 비판 여론은 더 거셌다.

최근에는 “축구대표팀 사령탑이라면 국제적인 시야를 넓혀야 하고, 해외에서 활동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런던에 사무소를 하나 차리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비판 여론을 반박해 들끓는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K리거들을 홀대한다는 논란까지 일었고, 우려 섞인 시선이 끊이질 않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러나 태극전사들 사이에선 여전히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실제 “(선수들끼리 경기 도중에 위치를 바꾸는 것을) 너무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너무 날카롭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손흥민으로부터 옹호를 받았다.

또 “솔직히 여론이 좋았던 감독님은 없었던 것 같다. 결과는 선수들이 만드는 것이다. 감독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선수들이 잘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한 김민재와 “감독님의 이름이 호명됐을 때 야유가 나오는 걸 들었다. 감독님에게 더 힘을 실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믿고 기다려주시면 좋은 경기력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한 조규성에게 지지를 받았다.

“당연히 저희 감독님이고 100% 믿고 있다. 내년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감독님을 믿고 쭉 가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많은 응원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황희찬에게도 지지를 받았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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