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침해’ 자성 목소리 낸 학부모들…“가정교육 1차 책임”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3. 10. 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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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침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학부모 단체가 이같은 현실에 책임을 통감하며 교육환경 개선을 다짐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는 18일 정부서울청사 앞 결의대회를 통해 "내 자식만을 아끼는 이기적인 학부모가 아니라 모든 교권침해 문제를 내 책임으로 여기는 학부모가 되겠다"면서 "교권침해 문제를 가정교육의 1차 책임으로 느끼며, 선생님을 존경하며 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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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정부서울청사 앞 결의대회
“학교 현실 방치한 것 반성…건강한 학교 만들 것”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숨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49재인 9월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약 4만여 명의 교사들이 모여 추모집회를 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시사저널 이종현

교권침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학부모 단체가 이같은 현실에 책임을 통감하며 교육환경 개선을 다짐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는 18일 정부서울청사 앞 결의대회를 통해 "내 자식만을 아끼는 이기적인 학부모가 아니라 모든 교권침해 문제를 내 책임으로 여기는 학부모가 되겠다"면서 "교권침해 문제를 가정교육의 1차 책임으로 느끼며, 선생님을 존경하며 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학사모는 전국 약 5만 명의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학부모 단체로서, 약 50개 시민단체도 함께한다.

학사모는 이달 중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초·중·고교에 교사들을 응원하고 교권침해 현실을 지탄하는 현수막 100여 개를 부착하기로 했다. 현수막 문구는 '선생님은 이 사회의 힘이다', '교권침해는 불법이다', '공교육 정상화는 교사가 해답'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교실 내에서 선생님께 폭언, 폭력, 고소·고발이 일어날 정도로 교권침해가 만연한 학교의 현실을 방치하고 외면했던 무관심한 태도를 반성한다"면서 "교육의 협력자로서 교육당국과 학교와 소통하며 교권침해 없는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학부모는 여전히 선생님을 존경하며 아이들이 학교에서 전인교육의 근본인 존경과 신뢰, 배려, 공동체 의식을 지도받기를 원한다"면서 "갈등이 아닌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배우는 학교 현장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교사들은 교권침해 현실 공론화의 시발점이 된 서이초 교사 사망 나흘후인 7월22일부터 사실상 거의 모든 토요일마다 집회를 이어왔다. 다음주 토요일인 28일엔 11번째 집회가 진행된다. 돌아오는 토요일인 21일의 경우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 기자회견을 통해 서이초 교사 사망에 대한 진상규명 및 순직 인정 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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