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선 아시아쿼터 누가 누가 잘했나... 히잡 쓴 메가 막강 화력 자랑

김기중 2023. 10. 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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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 시즌 V리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다.

그렇다면 시즌 첫 경기를 소화한 각 팀의 아시아쿼터 선수들은 어떤 활약을 선보였을까.

일단 여자부 정관장(옛 KGC인삼공사)의 메가를 제외하고는 아시아쿼터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특히 폰푼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당시 자타공인 1순위로 주목받은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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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의 메가가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히잡을 쓰고도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2023~24 시즌 V리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다. 기존의 외국인 선수 외에 드래프트를 통해 동아시아·동남아시아의 10개국 선수를 팀당 1명씩 뽑도록 했다. 국내선수들을 자극하고 경기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가득했다.

그렇다면 시즌 첫 경기를 소화한 각 팀의 아시아쿼터 선수들은 어떤 활약을 선보였을까. 일단 여자부 정관장(옛 KGC인삼공사)의 메가를 제외하고는 아시아쿼터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메가는 지난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팀의 3대 0 완승을 이끌었다. 아포짓 스파이커인 메가는 이날 양 팀 최다 21점을 터뜨렸다. 인도네시아 출신인 메가는 이슬람교 신자로 히잡을 쓰고 경기에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185㎝ 장신의 메가는 이날 18득점을 올린 지아(미국)와 막강 쌍포를 이뤘다.

기대를 모았던 태국 국가대표 3인방인 폰푼(IBK기업은행)과 위파위(현대건설), 타나차(한국도로공사)는 많은 범실로 고개를 숙였다.

특히 폰푼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당시 자타공인 1순위로 주목받은 선수였다. 태국을 중국, 일본과 더불어 아시아 여자배구 3강으로 올려놓은 주역인 폰푼은 낮은 자세에서 빠르게 쏴주는 토스가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폰푼은 정관장과의 첫 경기에서 순간순간 반짝이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아직은 선수들과 손발이 맞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의 폰푼이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토스를 하고 있다. KOVO 제공

또 다른 태국 국가대표 위파위는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19번의 공격을 시도해 26.32%의 성공률로 5득점을 올리며 다소 아쉬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타나차 역시 도로공사에서 두 번째로 많은 27번의 공격을 시도했지만 성공률은 단 22.2%(6/27)로 6득점에 그쳤다.

페퍼저축은행의 필립스(필리핀)는 현대건설과의 데뷔전에서 블로킹 3개 포함 11득점을 뽑았음에도 범실 7회로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 미들블로커 페이창(대만)이 많은 범실로 무너졌고, 우리카드 미들블로커 잇세이(일본)는 7점, KB손해보험의 아웃사이드 히터 리우훙민(대만)은 9득점, 삼성화재 에디(몽골)는 16점을 뽑았으나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일단 아시아쿼터 ‘첫술’은 충분한 포만감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꾸준한 기회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폰푼이 아직 우리 선수들의 성향을 잘 모르는 상황이다"라면서 "폰푼이 적응하고 나면 이제 우리 선수들에게 맞춰줄 여유가 생긴다. 선수들 간의 신뢰, 서로를 믿는 마음이 생기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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